전 날의 제 행동을 반성하면서 맞이한 나고야 공연일. 이번엔 아침부터 잘 일어나서 출발했습니다.


숙소부터 공연장까지는 도보로 약 40분정도 걸리는 거리. 이번에도 운동삼아, 교통비도 조금 아낄겸해서 걸어가는데 이 날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씨라 타죽는줄 알았습니다. 공연장에 도착해서 굿즈 구매를 위해 줄을 서는데 줄의 위치도 야외라서 햇빛에 그대로 노출되야 했지요. 스탭분들도 몸 상태 안 좋은 사람이 혹시 있는지 계속 체크하고 다닐 정도.


굿즈 구매를 위해 줄을 서면서 찍은 공연장.


좀 심하게 더운게 문제긴 했지만 어쨌든 이번엔 굿즈구매까지 잘 마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할 때. 목적지는 여러 쇼핑몰이 몰려있는 야바초역. 처음 계획은 여기까지도 걸어갈 생각이었지만 날이 너무 더워서 저기까지 또 걸어가다간 쓰러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지하철 타고 갔습니다.



지하철역에서 전날부터 지나가면서 눈여겨 봐놨던 환타 백도맛을 자판기에서 하나 뽑아마셨습니다. 맛은 2프로 복숭아를 좀 더 달게해서 탄산을 넣은 느낌?


야바초역으로 간 가장 큰 이유는 이 곳에 미소카츠로 유명한 야바톤 본점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나고야는 나고야만의 독특한 음식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미소카츠로 돈까스 위에 나고야 지역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아카미소로 만든 소스를 뿌려 먹는 음식입니다. 어제도 그랬지만 아침 저녁은 편의점음식으로 대충 때우다보니 사실상 제대로된 밥은 점심때만 사먹는데 날도 더워서 몸도 지치다보니 좀 푸짐하게 먹기로 했습니다.


이 야바톤은 굉장히 유명해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많이 먹는다고 하는데요 전 뭔가를 먹기위해 줄을 서는걸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에 일부러 다른 곳을 둘러보며 시간을 좀 보낸뒤에 오후 3시경에 먹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야바톤 본점이 이 곳에 있긴한데 가게가 그 본점 하나만 있는게 아니고 그 근처에 다른 분점들이 2개인가 3개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 둘러보던 '마츠자카야'라는 쇼핑몰 10층에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기대한대로 대기열이 짧더군요. 거기에 한국어 메뉴도 있어서 편하게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돈까스 2종류 가운데 히레까스였던가? 아무튼 기본 추천메뉴 세트에 파 토핑을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우선 저렇게 돈까스를 내놓고 그 위에 소스를 뿌리는데 저 판이 따끈따끈하다보니 소스가 급 증발하면서 주변에 조금 튀는게 일단 시각적, 청각적으로 식욕을 돋구어주었습니다. 참고로 저 소스가 조금 튀는 것 때문인지 앞치마도 가져다줘서 그걸 착용하면 소스를 뿌려줍니다. 옆에 가츠동을 먹는 사람들의 경우에도 먼저 가츠동 그릇을 내놓고 소스는 나중에 위에 뿌려주더군요.


맛은 역시나 굿. '된장'소스라고 하는데 그렇게 이상하거나 어색하지 않고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나고야에 가신다면 한번 먹어볼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맛있게 먹고 나온뒤 가게 사진 한 장. 사람이 많으면 저 벽에 놓여진 의자에 앉아서 대기를 합니다.


그리고 이 쇼핑몰 9층에서는 도라에몽 작가로 유명한 후지코 F.후지오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거 같았습니다. 저렇게 도라에몽을 전시해둬서 사람들이 많이 사진을 찍기도 하고 한편에서는 티셔츠같은 상품들도 팔더군요. 저는 뭐 혹시나 둘러보다가 또 지름신이 강림할까봐 여기 사진만 좀 찍고 도망쳐 나왔습니다. 대충 훝어보니 9월 며칠? 까지 하는거 같던데 혹시 8월에 나고야로 가신다면 한 번 가보시길....


밥도 든든하게 잘 먹었고, 마지막 나고야 공연은 공연시간이 이전보다 1시간 이른 5시부터였기 때문에 이제 다시 공연장으로 이동합니다. 이번에도 지하철을 타고 갈지 걸어갈지를 조금 고민했는데 밥을 배불리 먹은 상태라 기운도 나니 소화도 시킬겸, 그리고 오후 3시반경이 되니 해도 이제 중천에 떠있지는 않아서 그림자도 많이 져있어서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나와서 찍은 마츠자카야 사진

이 지역 도로 한복판엔 이런 광장도 있었습니다. 비상시엔 대피공간으로도 쓰이는듯합니다.

돌아와서 입장전에 찍은 공연장.


이번 공연 좌석에서 보인 광경입니다. 이전 센다이, 후쿠오카 공연때는 상당히 가까워서 불을 끈 상태에서도 무대위의 움직임이 보일 정도였지만, 오사카 공연때는 좀 멀어서 안 보였는데 나고야 공연에서는 그 중간정도의 거리였습니다.


센다이, 후쿠오카, 오사카 공연때는 빈 좌석도 좀 있어서 어쨌거나 제가 짐 놓고 몸 움직이기는 좋았는데 이번 나고야 공연은 요코하마 공연때처럼 사람이 꽉 들어차서 행동을 조심해야 했습니다. 역시 첫 공연과 마지막 공연은 좀 더 특별하기 때문일까요?



이번 공연+지난 공연의 세트리스트. 나고야 공연은 마지막 공연답게 앵콜무대부터 지난 공연과는 좀 다른 패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늘 앵콜 공연을 시작하던 HYPER NEW WORLD와 달리 Lush March!!부터 시작해서 사람들이 급하게 깃발을 꺼내기도 했고, 라디오 미노리즘에서 사연을 보낸 곧 결혼을 앞둔 커플을 위해서 무반주로 미노링이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고, 순백 생츄어리까지 다 부른 다음에 마지막으로 Freedom Dreamer! 다음에 이런 투어가 있으면 이번처럼 전부 참가하지는 못할텐데 만약 한 공연만 가야한다면 마지막 공연을 보러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연 시작 전에 흘러나온 BGM을 정리해서 올린 사람도 있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다시 찍은 공연장


공연이 끝난 시간은 약 8시 15분 정도. 만약 오사카에 숙소를 잡고 나고야는 당일만 가는 방법을 선택했다면 오사카 공연때도 그렇게 시간에 쫓기지 않았을테고 나고야 공연도 시간에 쫓기는 일 없이 다 보고 나가도 킨테츠 특급을 타고 돌아갈 수 있었겠네요. 다음엔 좀 더 생각을 하고 일정을 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멍청하면 몸이 고생해요.


지나가면서 찍은 한 음료. 저렇게 큰 음료가 단 100엔!


끝나고 나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도 도보로 걸어가며 공연의 여운을 느꼈습니다. 낮에는 미처 못 봤던 거리의 풍경도 보구요. 이렇게 걸어서 돌아가니 나고야를 거의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음에도 또 갈 기회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야식. 우선 호로요이는 돈키호테에서 샀습니다. 본래 목적은 돈키호테에서 선물용으로 먹거리 몇가지를 살 계획이었는데 막상 가니 딱히 살게 안 보여서 그냥 제가 마실 호로요이만 잔뜩 사서 돌아왔습니다. 맛은 왼쪽부터 백포도-허니레몬-살구. 호로요이답게 다 맛있었습니다.


저 초밥팩은 편의점에서 샀습니다. 공연이 끝나고나서 늦은 저녁을 어떻게 할 지 고민했는데 어디 식당에 들어가서 먹을 정도로 배가 고프진 않았는데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먹고 내지는 과자로 대충 때울 정도는 아닌 애매한 상태라서 조금 고민이었는데 편의점에 단 하나 남아있던 저 초밥으로 고민 해결!



이번 나고야 공연에서 산 굿즈. 가챠는 오사카 공연에서 못 뽑은 분까지 총 2개를 뽑았습니다. 내심 가챠 중에서 에코백이 나오길 바랐는데 결국 안 나왔네요.


저 사진 외에도 러브캔디도 하나 더 샀습니다. 이번에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러브캔디를 사면 산 갯수만큼 뽑기를 통해 경품을 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하나 사서 뽑아봤습니다. 뭐 결과는 꽝이었지만요. 당첨 상품은 공연이 끝나고 받아가는 형식이라서 뭘 주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 셋째날 소모금액

굿즈 7000

점심 1890

음료 529 (총 4회)

돈키호테 349 (호로요이 3개)

간식 708

총 10476엔


마지막 날 아침. 일본은 편의점 빵도 참 맛있어서 좋아요.


나고야역으로 와서 츄부국제공항으로 돌아가는 기차를 예매했는데 예매하고나니 시간이 조금 남더군요. 또 마침 개찰구 앞에 이런 매장이 있길레 둘러봤습니다. 이 구조가 참 기가 막혀서 감탄이 나오더군요.



둘러보다가 하나 꽂히는게 있어서 구입했는데 그것은 바로



귀여운 간식! 양갱인가 아마 그럴껍니다. 예뻐서 선물용으로 좋겠다 싶었는데 유통기한이 다음날(7/20)까지라서 그냥 제가 먹을거 하나만 샀습니다.


열차를 타고 가면서 한 장. 저 너머로 츄부 국제공항 관제탑으로 추정되는 탑도 보인다.


공항역에서 내려서 보면 상당히 깔끔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그런 것 치고는 사람이 많지 않은 편인데 그 점도 좋았어요. 사람이 많지 않은건 평일 오전이라 그런가 싶지만요.



이 공항에는 전망대가 있어서 여기서 비행기가 이륙하고 착륙하는 것을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날 한국에서도 폭염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더웠는데 일본도 정~말 더웠습니다. 사진엔 안 나오지만 저 앞에 아지랑이가 막 피어오르고 있더군요. 그래서 전 나가지는 않고 그냥 입구에서 사진만 몇 장 찍고 다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날씨에도 저 멀리까지 나가서 전망을 둘러보는 사람들도 있던데 그냥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공항에서 먹은 일본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장어덮밥! 본래는 역시 나고야의 명물이라는 키시멘을 먹어볼까 했는데 그건 우동인거 같더군요. 근데 우동은 제가 별로 안 좋아해서 일단 거르고, 마찬가지로 나고야의 명물인 라멘 종류는 컵라면이긴 하지만 그래도 약간 맛을 보기도 해서 또 거르고, 미소카츠는 어제 먹었으니까 그냥 저렴한편인 장어덮밥 한 번 더 먹었습니다. 장어 넘나 맛있는 것.



왼쪽에 있는 감자칩은 기간한정 생산한대서 샀습니다. 원래는 일본에서 밤에 호로요이랑 같이 먹을 생각이었는데 못 먹고 한국으로 들고 왔네요. 아직도 맛은 못 본 상태입니다만 일단 보이는건 맛있어 보여서 기대중입니다.


중간에 있는건 로이스 초콜렛 종합선물세트? 같은겁니다. 초콜릿을 좋아하기도 해서 하나 샀습니다.


오른쪽에 있는건 장어파이라는 과자입니다. 나고야가 있는 아이치현이 장어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이것도 신기해서 하나 샀습니다. 맛은 아직 못 봤지만 기대중입니다.


- 마지막날 소모금액

양갱? 290

점심 1060

면세점 3164

총 4514엔




이렇게 이번 Innocent Age 투어가 끝났습니다. 다 끝나고 나니 아쉬움이 남네요. 좀 더 금전적 여유를 가지고 더 즐길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요. 하지만 금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취직을 하게 되면 그 땐 시간이 없어서 아마 이렇게 하기 힘들겠죠?


뭐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건 즐거웠던 한 달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걸로 끝이 아니고 약 2주후에 Summer Dream4가 있고 여기에도 전 참가하니까요. 2주후의 공연도, 그리고 앞으로의 제 삶도 계속 즐거움이 계속되기를.



by 치미 2016. 7. 21. 00:30

Innocent Age 투어의 마지막 주입니다. 7월 17일 일요일에는 오사카에서 공연이 있고, 18일은 월요일이지만 일본의 공휴일인 '바다의 날'이기 때문에 나고야에서 마지막 공연이 있습니다.


위치도 가깝고 공연일도 연속적인 이번에는 선택지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1. 오사카에 숙소를 잡고 나고야 공연일에만 나고야 가기

2. 나고야에 숙소를 잡고 오사카 공연일에만 오사카 가기

3. 오사카로 들어가서 나고야로 나오기


우선 3번 선택지의 경우엔 숙소를 잡는 문제때문에 탈락. 그럼 오사카냐 나고야냐의 문제인데 숙소의 가격대가 나고야 쪽이 더 좋았다는 점, 그리고 오사카는 이전에 2번 가봤지만 나고야는 이번에 처음 가게 된다는 점 2가지 이유로 나고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출국하기전에 교통패스를 2개 구입하고 갔습니다. 우선 첫번째는 나고야 라운드 티켓



츄부국제공항에서 나고야 역까지 이동하는 용도입니다. 약간의 사치를 부려서 지정좌석으로 좀 더 편안하게 갈 수 있는 뮤티켓까지 구입했습니다.


두번째는 킨테츠 레일 패스



나고야에 숙소를 잡았으니까 오사카 공연을 보러 갔다 오려면 2번 이동을 해야하죠. 먼저 구글을 통해 교통수단을 검색해보면 나오는건 도카이도 신칸센을 이용하는겁니다. 이전 센다이 공연 후기에도 썼지만 신칸센에 대한 개인적인 로망도 있고 빠르고 편리하기도 하지만 문제는 역시 돈이죠. 게다가 이 도카이도 신칸센은 워낙 이용자가 많은 노선이다보니 각종 JR패스에서도 빠져있는지로 외국인 관광객의 이점을 살릴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신 선택한 것이 바로 이 킨테츠 레일 패스. 신칸센과 버스를 제외했을 때 오사카와 나고야를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이 이 킨테츠 노선을 이용하는 것 같더라구요. 가격은 3800엔으로 편도가 6560엔이 나오는 신칸센에 비해서 확실한 가격적인 이점이 있습니다. 비록 시간은 제일 빠른게 2시간 5분정도로 약 50분정도 걸리는 신칸센에 비해서 느리긴 하지만 그거야 어쩔수 없죠.


이렇게 시작한 이번 여행. 다만 시작부터 그렇게 좋지는 않았는데 비행기 이륙이 공항사정으로 40분 지연되고 시작한겁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그렇게 큰 문제가 없었던 상황. 츄부공항에 도착해서 우선 나고야역으로 이동합니다.


뮤티켓이 필요한 좌석에서는 뮤티켓을 역무원에게 보여줘야하는데 이렇게 좌석에 뮤티켓을 끼우는 곳이 있더군요.


나고야에 도착해서 먼저 시작한 것은 리락쿠마 스토어로 가는겁니다. 이전 후쿠오카 공연 후기때 썼듯이 동생을 위하여...



우선 나고야역에서 메이테츠선을 타고 가미오타이역으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약 10분정도 걸어가면



리락쿠마 스토어가 있는 mozo원더시티가 나옵니다. 사람도 굉장히 많고 이 쇼핑몰에 들어가려는 자동차도 줄지어 있더군요.



동생에게 찍어 보내준 리락쿠마 스토어 상품들 중 하나. 저 코리락쿠마 인형을 마음에 들어하여 하나 샀습니다.



공홈에 가보니 저 인형이 방문한 당일 발매된 인형이더라구요. 1인 1개 구매 제한까지 걸려있었구요. 동생입장에선 여러모로 좋은 타이밍이었습니다.


당초 계획을 세우기로는 리락쿠마 스토어 방문 후에 나고야 성에 들렀다가 숙소로 갈 계획이었는데 앞서 썼듯이 공항에서부터 약 1시간이 지연되었기 때문에 성에 가기 시간이 애매해서 다음 기회에 가기로 했습니다. 대신 나고야역으로 되돌아 온 뒤에 다음날 타고 갈 킨테츠 특급편을 예약하고 교통카드 ICOCA도 충전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킨테츠 특급 표를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더군요. 그 광경에 질려서 예약은 포기하고 교통카드 충전만 하고 돌아갔는데 이 때문에 내일 엄청난 후회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ICOCA 충전을 할 때 보니 한국어는 없고 일본어, 영어만 지원하더군요. 역시 센다이에서 본 한국어 지원은 센다이에서만 되던걸로...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숙소로 체크인. 입욕제를 주던데 굉장히 좋았습니다.



이 날 저녁과 간식. 저 컵라면은 매운것처럼 빨갛게 되어 있지만 제 입맛에 맵지는 않더군요. 느글거리지도 않아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 날 호로요이는 가장 기본적인 맛으로! 확실히 맛있습니다.


- 첫째날 소모금액

ICOCA 충전 2000

편의점 1152

총 3152엔

(리락쿠마 스토어 11448엔 카드 결제)


대망의 오사카 공연 당일. 우선 이 날의 대략적인 계획을 밝히면 이렇습니다.


먼저 7시 30분 킨테츠 특급을 타서 약 10시에 오사카 난바역에 도착해서 가볍게 관광&쇼핑, 그리고 12시부터 굿즈를 사러 공연장으로 이동하고 이전 공연에서의 경험상 약 2시쯤 구매 완료. 그러면 입장시간인 5시까지 식사를 하고 다시 관광&쇼핑. 공연이 끝나면 킨테츠 특급을 타고 나고야로 이동.


그리고 관광&쇼핑에 대해서 오사카 난바역에서 공연장까지의 이동시간을 고려해서 도착하면 우선 우메다역쪽으로 이동해서 그 쪽에 있는 리락쿠마 스토어나 포켓몬 센터를 둘러보고 공연장으로 이동하고, 굿즈를 산 다음에는 난바역 주변 덴덴타운으로 간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첫째날에 리락쿠마 스토어에서 이미 살 물건을 다 샀고, 포켓몬 센터도 센다이에서 일단 살건 산 상태인데다 카드로 긁은 지출도 꽤 크다보니까 저 오전 일정을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수정한 일정에서는 9시 킨테츠 특급을 타서 약 11시에 오사카 난바역에 도착, 거기서부터 공연장까지 걸어서 이동하면 약 11시 50분경에, 지하철을 타면 약 11시 30분경에 공연장에 도착하니 그 때부터 줄을 서서 굿즈를 사고 그 이후는 첫 계획과 동일하게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눈을 뜬 시간은 8시. 숙소에서 나고야역 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도보로 약 20분 걸리고 전날 킨테츠 특급표를 끊으려고 줄을 서있던 사람들을 생각했을 때 9시 열차를 타려면 늦어도 8시에는 숙소에서 출발해서 나고야역으로 걸어가고 있어야 했습니다. 난리났다 싶어서 급하게 준비해서 출발. 줄을 서서 특급표를 끊으려고 보니 이미 9시 열차는 매진. 안타깝지만 9시 30분 열차를 예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나마도 자리가 많이 남지 않아서 금연석이 아닌 흡연석으로 예매.


열차를 기다리며 본 2층 열차. 신기해서 한 장.

열차 내에서 표와 함께 한 장.


이게 단순히 30분 늦게 출발하니 30분 늦게 오사카에 도착하는게 아닙니다. 킨테츠 특급 나고야→오사카난바는 기본적으로 아침 6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있는데 매 정시에 출발하는 열차는 좀 더 적은 역에 정차해서 조금 더 빠르게 가고, 30분에 출발하는 열차는 역 몇곳에 더 정차해서 시간이 조금 더 걸립니다. 그래서 위에 보이는 사진처럼 본래 계획보다 약 40분 늦게 오사카에 도착하게 됐습니다.



열차를 타고 가면서 초조하게 트위터쪽으로 올라오는 사진을 통해 공연장 분위기를 체크해봤는데 이미 11시경에도 많이 줄 선 사람들... 진짜 순간 망했다 싶더군요. 확실히 센다이, 후쿠오카 공연 때와는 달리 오사카 공연을 보러온 사람이 훨씬 많았습니다. 진짜 줄을 서면서 왜 나는 이렇게 멍청하고 안일하게 이 날을 준비했는가에 대한 자책을 쉴새없이 했습니다.


기다림 끝에 굿즈 구매가 끝난 시각은 약 3시... 이전보다 1시간이나 오래 걸렸습니다. 거기에 제 순서 얼마 앞에서 가챠와 한정T셔츠 XL사이즈가 다 나갔다는 소식까지 들어야 했죠. T셔츠는 대신 L사이즈로 사고 대신 러브캔디도 하나 샀습니다.


오사카 공연에서 산 굿즈


3시에 굿즈 구입이 끝나고 시간은 당초 계획보다 좀 더 부족하지만 그래도 덴덴타운 쪽은 한 번 봐야겠다 싶어서 평소같으면 사진 한 장씩 찍고 지나쳤을 광경들도 그냥 다 스킵하면서 빨리 난바역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어차피 돌아가는 킨테츠 특급편을 미리 예매해두려면 난바역으로 어차피 한 번은 가야했지만요.



아침부터 시간에 쫓겨서 정신없이 다니다보니 왠지 몸도 좀 지친 느낌이었고 지금이 장어철인지 여기저기에 장어를 판다는 안내가 많다보니 장어덮밥이 땡겨서 지나가다 보이는 식당에 들어가서 하나 사 먹었습니다. 본래 먹고 싶었던 것은 좀 더 양이 풍부하고 좀 더 비싼거였는데 언어의 한계로 가장 저렴한 기본 식단이 나왔네요... 그래도 맛있긴 했습니다.


덴덴타운에서는 시간에 쫓기는 와중에도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이번이 3번째 방문인데 매번 '이전에 가보니까 뭐 그렇게 대단한건 없던데?'란 생각을 하고 갔다가 막상 가서 이런 저런 가게들을 보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는 신비한 곳입니다. 이번에도 소프맙에서 중고 피규어를 하나 구입.



덴덴타운에서 하나만 더 보고, 하나만 더 보고를 반복하다보니 공연 시간이 조금 아슬아슬해져서 또다시 급하게 이동했습니다.


급하지만 들어가기전에 사진 한 장.


이번 공연 세트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01.いつかのわたしへ

02.Awakening the World

03.視線の行方  

04.きみのせいだよ  

05.あなたの声が聴きたくて 

06.恋  

07.月の様に浮かんでる 

08.Fountain of mind

09.ラストカード 

10.Love Blossom 


~CMB 솔로~

11.Dancin'世界がこわれても

12.輪舞-revolution-

13.TERMINATED

14.春風千里 

15.カタチナイモノ

16.ありがとう、だいすき  

17.ふたり  

18.会いたかった空

19.はるかのわたしへ


~앵콜~

20.HYPER NEW WORLD

21.Best mark smile

22.純白サンクチュアリィ


공연은 역시나 좋았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기차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마지막 노래가 끝난 뒤에 마무리 멘트 하는 것을 건너뛰고 빨리 나가야 했다는 것.


급하긴 하지만 그래도 기념으로 밖에서 공연장 입구 한 장.

패기있는 디자인의 컵라면은 그다지 맵진 않았습니다.


시간을 맞추기 위해 정말 오랜만에 미친듯이 뛰었습니다. 이 날 하루 전체적으로 계속 시간에 쫓기면서 다니다보니 좀 지치네요.... 그래서 이 날은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기도 했습니다. 뭐 이건 평소에 제가 운동부족인 탓이 더 크겠지만요.


어쨌든 처음 시작부터 저 자신을 자책하면서 시간에 쫓긴 하루였기 때문에 내일 있는 마지막 공연에서는 이러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 둘째날 소모금액

굿즈 5700

점심 890

음료 501 (총 4회)

간식 866

총 7957엔

(소프맙 총 3218엔 카드 결제)

by 치미 2016. 7. 21. 00:00

센다이 공연에서 2주일이 흘러 다시 후쿠오카 공연일이 왔습니다.


이 2주사이에 꽤 큰 일들이 있었지요.


우선 센다이 공연을 보러 날아가던 6월 24일 영국의 브렉시트가 결정되면서 환율이 대폭등하는 바람에 덕후들이 피눈물을 흘리게 됐습니다. 물론 저두요... 원래 계획상으로는 센다이공연을 보고난 후에 남은 후쿠오카, 오사카, 나고야 공연에 8월초에 열리는 Summer Dream4 공연에 쓸 비용까지 한꺼번에 환전하려고 했는데 환율이 불확실성이 눈에 확 들어와서 나눠서 환전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일인데 이전보다 좀 더 하루를 열심히 보내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5시반~6시 사이에 일어나서 하루를 보내면서 미친듯이 더운 나날이 계속된 탓인지 이전 공연보다 훨씬 더 지친 상태로 이번 공연을 보러 가게 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후쿠오카행 비행기를 탔는데, 여기에도 작은 사연이 있습니다. 비행기와 숙소는 2월말에 미리 다 예약했고 이 때에도 예산을 몇만원이라도 아끼기 위해서 돌아오는 비행기편을 아침 9시 25분 비행기로 예약했습니다. 그런데 4월중순쯤에 큐슈 구마모토에 지진이 일어났고 그 여파로 후쿠오카로 가는 사람이 많이 줄었나봅니다. 5월말쯤에 제주항공에서 제가 예약했던 비행기가 취소됐으니 대체 항공편을 알아봐주겠다고 연락이 오더군요. 똑같이 아침시간에 출발하는 다른 항공사의 비행기를 타거나 아니면 제주항공의 저녁시간 비행기를 타는걸 선택해야 했는데 저야 당연히 후자를 선택했죠. 구마모토 지진이 가져다준 뜻밖의 이득이었습니다.


참고로 사진에선 제 옆자리들이 비어있습니다만 나중에는 사람이 와서 앉았습니다. 3좌석이 꽉차지는 않고 1명, 2명 이렇게 앉았지만요.


그리고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 도착해서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하철을 타고 하카타역까지 이동하는거였는데 지하철을 타러 가는 길이 안 보입니다.


알고보니 국제선 승강장에서 지하철을 타려면 공항내 셔틀버스를 타고 국내선 승강장으로 이동한 뒤 지하철을 이용해야 하더군요. 평소 저는 버스보다는 전철쪽을 선호합니다만 이번에는 지하철이나 버스나 이용요금도 같으니 그렇게 귀찮게 갈 필요없이 바로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이 점도 저에겐 좀 색달랐네요.


버스승강장. 하카타역행 버스 이외에 다른 행선지 버스 이용객들도 줄서있었습니다.

버스표 기념으로 한장.


하카타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였고 도착한 김에 건물 7층에도 올라갔습니다. 사진에 보이다시피 7층엔 남코 게임센터와 게이머즈가 입점해 있습니다. 사거나 한 것은 없지만 가볍게 둘러보면서 이번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말 나온김에 여담입니다만 일본의 덕계열에선 역시 대아이돌시대가 열렸더군요. 어딜가든 아이마스, 러브라이브, 그리고 남자놈들 아이돌까지... 뭐 덕분에 돈과 시간은 많이 절약하긴 했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JR하카타역과 인접한 포켓몬센터! 센다이에서 이미 사고 싶었던 것을 샀기 때문에 이번엔 가볍게 구경만 했습니다.


다시 만난 파치리스. 몰랐는데 이 놈들이 따끈따끈한 6월 신상이었군요.

하카타 버스터미널, JR하카타역을 한 컷.


도착하고보니 하카타는 축제의 열기가 가득! 하카타 지역에서 7월 1일부터 15일까지 축제가 열린다는 말은 들었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시작부터 이런 장식품을 만나게 되니까 괜히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축제 소개

역 앞에 있는 가마 한쪽에는 사나다 유키무라와 관련된 장식들이

반대쪽에는 유명 버라이어티와 관련된 장식들이 되어있었습니다.


이번 비행기도 오후 비행기였기 때문에 저녁을 먹고 체크인을 하면 일정 종료. 지난 센다이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몸이 다소 피곤한 상태였기 때문에 편의점 음식이 아니라 한끼 든든히 먹고 들어가기로 했고 그래서 근처 라면집을 찾아갔습니다.



세트메뉴로 시킨 돈코츠라면+한입교자+무슨 마요밥. 한국어 메뉴도 있어서 편했고, 맛있었습니다.



숙소에 체크인해서 먹은 간식들. 저 감자칩은 소금맛이라고 써져있는데 정말로 짭짜름했습니다.


치롤쵸코는 저 크로와상 맛은 괜찮았는데 옆에껀 좀 별로....


- 첫째날 소모금액

1일차

버스비 260

저녁 1000

간식 592

총 1852엔



그리고 대망의 공연일. 아침은 전날에 사둔 빵으로 해결...했는데 버터롤을 먹다보니 텁텁해서 좀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같이 마시려고 산 커피우유는 한국에서 사먹어본 커피우유와 비교해서 매우 자극이 적어서 빵의 텁텁함을 해소하기엔 턱없이 부족했었습니다.



그리고 공연장으로 출발. 이전 요코하마와 센다이 공연때는 공연장 앞에 굿즈를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는데 이번엔 그런 사람들이 안 보여서 약간 당황. 하지만 안에 들어가서 공연장인 메인홀이 있는 3층으로 올라가보니 줄선 사람들이 2층까지 내려와 있더군요. 저도 그 줄에 합류해서 기다렸다가 목표한 굿즈를 잘 샀습니다. 구매를 완료한 시간은 이전과 비슷하게 약 2시경.



그리고 점심겸 주변구경을 하기 위해 이동하다가 축제를 위한 훈도시 차림의 남자들을 발견. 말로 듣고 그림으로 본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실제로보니 음... 좀 놀랍더군요. 그래도 워낙 날이 덥다보니 저 시원해 보이는 복장이 조금은 부럽기도 했습니다.


가는 길에도 이런 가마가 많이 보였습니다.


점심으로는 햄버그카레를 선택. 카레는 맛이 없었는데, 맛이 있다/없다라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어떤 자극적인 향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제가 이전에 먹어본 카레들은 맵든 달든 아니면 인스턴트에서 느낄 수 있는 조미료 맛이든 뭐가 됐든간에 특정한 향이 강하게 났는데 이 카레는 그렇지 않아서 깔끔하게 먹었습니다. 올려진 햄버그도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굿.



먹고나서 쿠시다 신사쪽으로 이동하기 위해 상점가를 통과하고 있는데 중간에 훈도시차림의 남자들이 한무더기 있었습니다. 출석체크를 하고 있는거 같았는데 저는 잘 모르겠지만 축제 첫 날과 마지막 날만큼의 시끌벅적한 행사는 아니더라도 뭔가 하니까 이렇게 모인거겠죠?


많은 가마들이 보이는데 그 중 하나. 서유기를 모티브로 만들어졌습니다.


지나가다가 본 부엉이(혹은 올빼미?)까페. 살짝 너머로 보이는 부엉이들이 귀엽더군요. 다음엔 저도 한 번 구경하러 가고 싶네요.



목적지 쿠시다 신사 도착! 나중에 안 사실이었는데 여기가 그 기온 야마카사 축제의 중심이었습니다. 덕분에 구경거리도 많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신사 안에도 가마가 있었습니다.

무슨 행사장인지 좌석과 무대도 있었습니다.

애니에서만 보던 축제 가면도 실제로 구경!

기념으로 코리락쿠마 가면과 그 신사내에서 팔던 만주를 구입!

만주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가면은 하나에 천엔이나 하더군요. 가격을 들었을때 일본에서 처음으로 '이 놈이 외국인이라고 바가지를 씌우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축제기 때문에 이런 가격이 나온걸까요? 저걸 구경하고 있으니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칭얼거림에도 불구하고 앞을 그냥 지나가던데 이래서 그랬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기념삼아 하나 구입. 만주의 경우엔 지난 센다이때처럼 후쿠오카만의 무언가를 원해서 선물용을 겸해서 구입했는데 이게 유통기한이 다음날(7/11)까지라서 그냥 다 먹었습니다. 맛은 있더군요.


사진으로 찍은거 이외에도 한국어로도 친절하게 안내해두던 700엔짜리 오징어 튀김도 기억에 남네요. 우리에게 익숙한 그 오징어 튀김과 달리 몸통부분을 튀겨서 꼬치에 끼워파는 형태였습니다. 한 번 먹어보고 싶었지만 아끼자고 계속 다짐에 다짐을 해서 간신히 참았습니다...만 역시나 지금와서 생각하니 그냥 먹을껄...이란 생각이 드네요. 그 외에도 당고를 파는곳, 꼬치를 파는 곳, 그리고 가라아게를 팔기위해 노점을 세우고 있던 곳 등등 많은 곳이 저의 지갑을 유혹해왔기 때문에 저 2개만 사고 얼른 도망쳐 나왔습니다. 공연이 메인이 아니었더라면 좀 더 여유있게 축제를 즐겼을거 같은데 이 부분은 조금 아쉬웠네요.


아, 그리고 이 쿠시다 신사에서도 신사답게 오미쿠지를 파는데 한국어 오미쿠지도 있었습니다. 1회 50엔. 한번 뽑아볼까 하다가 잔돈이 50엔이 없어서 또 참을 수 있었네요.



쿠시다 신사를 보고나서는 근처의 토초지로 이동. 절인데 축제로 시끌벅적한 신사에 비해서 조용했습니다. 이 곳에 있는 유명한 큰 불상만 보고 적당히 앉아서 쉬다가 공연시간이 다 돼서 다시 그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동하는 길 중간에 있던 한 장어전문점으로 추정되는 가게인데 여기서 장어를 굽는 연기와 냄새가 계속 나와서 미쳐버리는줄 알았습니다. 바깥에 있는 가격안내표에 제일 저렴한 우나기동 한 그릇이 1900엔인걸 보고 위 사진에 나온 카레를 먹으러 갔습니다만, 이것도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먹으러 들어갈껄 그랬나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위에도 썼듯이 몸이 좀 지친 상태다보니 장어가 좀 더 땡긴 것도 있었습니다.


어쨌든 먹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는 의미로 사진이라도 한컷. 다음에 후쿠오카로 갈 일이 있다면 여기서 한끼 먹어보고 싶네요.



입장전에 공연장인 후쿠오카 국제회의장 뒤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으면서 좀 쉬었습니다. 사진에 하카타 포트타워도 보이네요. 후쿠오카 국제회의장 뒤에도 공연장이 하나 있었는데 여기서도 꽤 큰 공연이 있는지 비슷한 옷차림을 한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후쿠오카 공연이 끝나고 한 컷. 지난 센다이 공연때보다도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이 거리가 이번 Innocent Age 투어에서 가장 무대와 가까운 자리일거에요.


이번 공연 세트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01.いつかのわたしへ

02.Awakening the World

03.視線の行方  

04.きみのせいだよ  

05.あなたの声が聴きたくて 

06.恋  

07.月の様に浮かんでる 

08.Fountain of mind

09.ラストカード 

10.Love Blossom 


~CMB 솔로~

11.Dancin'世界がこわれても

12.NO LINE

13.Paradise Lost

14.春風千里 

15.カタチナイモノ

16.ありがとう、だいすき  

17.ふたり  

18.会いたかった空

19.はるかのわたしへ


~앵콜~

20.HYPER NEW WORLD

21.Lush march!!

22.純白サンクチュアリィ


이번 공연에서는 미노링이 5번째곡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를 부르는 도중 가사를 까먹었는지 잠시 침묵. 지난 센다이 공연때에는 1절과 2절을 모두 같은 가사로 부르는 실수를 했었는데 어째 갈수록 실수가 생기고 있네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감정이 조금 올라왔는지 두손으로 얼굴을 감싸면서 조금 감정을 추스린뒤 마지막 인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나오면서 공연장 한컷.

야식으로 산 코카콜라 레몬맛. 살짝 레몬향이 나긴 했지만 대체로 콜라만 그대로였습니다.


그리고 저녁대용으로 산 삼각김밥 2종. 위는 '겨자 갓', 밑은 '구운 대구알' 맛이었습니다. 둘 다 맛있었습니다. 다만 호로요이 후르츠믹스 맛은 조금 실망...



센다이에서 먹으려고 샀었다가 못 먹고 한국으로 가지고 돌아온 감자칩을 호로요이와 먹기 위해 재구입! 봉지에 보이듯이 우메보시 맛입니다. 일본의 우메보시는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었는데 먹어보니... 이것도 엄~청 짜더군요. 전날에 먹은 소금맛과는 다른 맛이긴 했습니다만 역시나 이것도 짰습니다. 봄감자로 나왔던것 2종은 참 좋았는데 이번 여름시리즈는 제 취향과는 거리가 좀 있네요. 안 먹어본 다른 하나는 와사비맛이던데 제가 와사비를 별로 안 좋아해서...


- 둘째날 소모금액

음료 100

굿즈 22860

점심 820

쿠시다신사 축제 1550

음료 183

야식 870

총 26383엔


아침으로 산 메론빵


앞서 적었듯이 본래라면 비행기에 탑승할 시간이었겠지만 오후비행기로 바뀌었기 때문에 천천히 준비를 합니다. 공항에 가기 전에 갈 곳은 텐진역 주변.


텐진역까지 걸어가는 길에 강 너머로 보이는 나카스 한 컷.


텐진역에 도착해서 먼저 간 곳은 애니메이트였는데 딱히 살 것은 없어서 가볍게 보고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더위에 지쳐서 메고 있던 가방을 코인라커에 던져두고 가벼운 몸으로 거리를 돌아다녔습니다. 그렇게 가게된 첫 장소는 메론북스. 가긴 했습니다만 사실 일본어 원서를 살 이유가 딱히 없는지라... 이번에도 그냥 구경만 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나오면서 기념으로 사진을 찍다가 5층에는 여성향동인지 전문점이 있고 2층엔 캐릭터상품을 파는 가게인 지스토어가 있다는걸 알게 됐습니다. 여성향 쪽이야 남자인 제가 갈 곳은 아니고 온김에 지스토어는 한 번 가볼까 싶어서 들어갔고 거기서 급 지름신이 강림합니다.



사고 싶었던 우마루 굿즈 구입! 예상치 못한 지출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바로 밑에 있는 회전초밥집에서 점심 한 끼. 평일 런치타임 메뉴인 '오늘의 초밥'을 시켜서 먹었습니다. 평소 제가 먹는 양을 생각하면 확실히 아쉬운 양이었습니다만 예산절감에 대한 강한 의지+딱히 끌리는 초밥접시가 보이지 않아서 이 정도만 먹고 나왔습니다.



그러고나서는 토라노아나와 만다라케,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리락쿠마 스토어까지 갔습니다.


토라노아나도 동인지 전문매장이다보니 딱히 살 것은 없이 가볍게 둘러보고 나왔고, 만다라케에서는 또 피규어 몇개에서 지름신이 강림했습니다만 지갑은 코인라커에 보관한 가방안에 있었고 약간의 현금만 들고 나왔는데 그 돈을 지스토어에서 다 때려넣었기 때문에 간신히 참을 수 있었습니다. 이날 당시 후쿠오카에선 비가 오다가 그쳤다가 했는데 이 때 만약에 비가 안 왔더라면 코인라커에서 지갑을 꺼내 만다라케로 돌아가서 카드를 긁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리락쿠마는 제 동생이 좋아하다보니 일본에 올때마다 한번씩 가게 됩니다. 위에 쿠시다 신사에서 코리락쿠마 가면을 산것도 동생에게 주기 위해서였지요. 이곳에 있는 리락쿠마 스토어에서도 뭔가 살 계획이긴 했습니다만 좀 괜찮아 보이는 상품들은 다 품절이라서 아무것도 안 사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만약 이번 방문이 마지막이었다면 조금 아쉽더라도 뭔가 샀을테지만 다음주에 오사카, 나고야에 가고 8월초에 또 도쿄쪽으로 가기때문에 다음을 기약하며 이번엔 패스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산것들을 정리. 이번 공연으로 Innocent Age 굿즈는 이제 오사카, 나고야 공연 한정 상품을 제외하고 다 구매완료했습니다.


이번에 산 트레이딩 카드에서도 레어카드가 나왔는데 저 레어카드는 요코하마 공연에서 뽑은 카드고, 다른 일반카드 2종은 센다이 공연에서 뽑은 카드... 이렇게 완벽하게 중복되게 나오다니....



공항 면세점에서 구입한 카스테라. 나가사키쪽으로는 안 갔습니다만 어쨌든 이 지역은 카스테라가 유명하니까요. 선물용을 포함해서 좀 더 살까 싶었습니다만 역시나 다음 공연을 위한 예산확보를 위해 한 번 참았습니다.


- 셋째날 소모금액

코인라커 300

음료 130

지스토어 6156

점심 500

유니클로 1065

면세점 1760

음료 160

총 10071엔




이렇게 후쿠오카 공연까지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제 다음주에 오사카, 나고야 공연을 갔다오면 이번 투어가 끝나네요. 이번에 상당히 몸이 피곤한 상태였고 일본에서 맞이한 두번의 아침에도 한국에서 습관이 들었는지 자꾸 5시반경에 잠이 깨서 잠도 편하게 푹 못 자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유독 사고 싶은, 먹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일어나서 예산 관리하느라 힘들기도 했구요. 그런 점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고2 수학여행으로 방문한 이후 10년만에 다시 방문한 후쿠오카는 기대이상으로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올 수 있으면 좋겠네요.

by 치미 2016. 7. 13. 02:07


대망의 공연 당일. 아침으로는 전 날 편의점에서 사둔 빵과 쵸코바.



...로 그냥 떼우려고 했는데 공연장 근처에 아무것도 없지 않을까란 불안감에 킵해두고 역근처 마츠야에서 규동 한 그릇 섭취.


굿즈를 사고난 후 찍은 공연장의 모습


요코하마 공연에서는 굿즈 판매가 11시반부터였는데 이번 센다이 공연은 오후 1시부터였습니다. 확실히 사람이 더 적긴 적더군요. 요코하마때와 비교해서 굿즈 판매개시가 1시간반이 늦었지만 굿즈를 사고 나온 시간은 약 2시로 비슷했습니다.


포스팅에는 안 썼습니다만, 요코하마 공연 당시엔 엄청난 수의 사람들 가운데 외국인들도 꽤 보였습니다. 금발의 서양여성분도 한 분 봤고, 입장할 때 제 뒤에는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2명이 계속 신나게 떠들고 있더군요. 그랬으나 이번 센다이 공연에서는 적어도 그렇게 티나는 외국인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관객중 눈에 띄는 사람이 있다면 부부가 갓난아기를 업고 보러온 것... 나중에 미노링이 보고 인사까지 하더군요. 확실히 눈에 띄는 조합이었죠.


굿즈를 샀으니 이제 입장시간인 5시전까지 3시간동안 시간을 보내야겠죠. 미리 봐둔 나나키타 공원이라는 곳을 향해 걸어갑니다.


걸어가던 중간에 본 인상깊은 건물. 구글맵에 따르면 도서관이라고 합니다.

공원 내부와 옆에 있는 축구장.

공원 안에 있는 작은 연못과 오리가족


공원자체는 조용한게 좋았습니다. 입장시간전까지 거의 공원벤치에 앉아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딱히 관광지라고 할 정도로 볼거리가 많은 곳은 아니라서 찾아갈만한 곳은 아닌것 같습니다만 근처에 사는 주민들에겐 좋은 휴식공간이자 놀이공간인거 같았습니다. 또 옆에 축구경기장이 있어서인지 축구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꽤 눈에 띄었습니다.


공원답게 꽂들도 곳곳에 피어있었는데 저렇게 관리해둔 화단(?)은 사진처럼 뭔가 예쁘게 피어있는것 말고 흙만 덮여있는 것도 많았습니다. 재단장하는 중이었을까요?



여기에 오기 전까지는 이 지역에 별거 없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막상 와버니 축구경기장 때문인지 쇼핑가가 꽤 잘 형성되어 있어서 놀랐습니다. 그래서 공연들어가기 전에 좀 이른 저녁도 든든하게 먹어두고 공연을 보러 출발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찍은 무대. 2층에서 무대가 보일락말락했던 요코하마 공연때와 달리 여기선 꽤 잘 보였습니다. 거기에 요코하마 공연을 한번 즐기기도 해서인지 더 즐겁게 공연을 즐기다 왔습니다. 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도 더 뜨거웠던 것 같아요. 제 기분탓일 수도 있지만요.


센다이 공연의 세트리스트


돌아와서 산 간식들. 다만 전날 먹다가 남긴 김소금맛 감자칩이 있었기 때문에 저 감자칩은 먹지 않았습니다. 포키 브라질리언 오렌지맛은 처음엔 이게 뭔가 싶었는데 먹어보니 익숙한 감귤초콜렛의 느낌이 나더군요.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 둘째날 소모금액


아점 500

굿즈 12900

음료 130

저녁 886

음료 140

간식 568

총 15124엔



그리고 다음날. 아침으로는 본래 공연날 아침으로 먹을 예정이었던 빵을 먹고 체크아웃.


돌아가는 길에 찍은 센다이역


확실히 나리타나 간사이 공항에 비하면 조촐한 목록. 이륙 2시간전부터 탑승수속이 시작된다는 안내문입니다.


비행기 탑승전에 한장.


센다이로 오면서 탔던 비행기는 공용으로 보는 화면이었고 골프영상이 나왔는데 이번엔 각 좌석마다 화면이 있더군요.


날아가면서 풍경이 멋져서 한장.


돌아가는 길의 기내식. 이 기내식을 믿고 점심은 따로 안 사먹고 남은 예산을 면세점에 때려넣었습니다.



기내식을 먹으면서 이 화면으로 뭘 볼 수 있나 봤더니 주토피아가 있더군요! 공연을 보러갈 예산 확보를 위해 영화관으로 보러가지 않고 참았던 영화였기에 정말 반가웠습니다. 진작에 알았으면 더 일찍부터 봤을텐데... 그래도 어찌어찌 엔딩크레딧이 올라오는 부분까지 잘 봤습니다.


돌아와서 찍은 굿즈


숙소에서 먹으려다 안 먹고 남아서 들고온 감자칩 한봉지와 면세점에서 남은 예산을 다 털어서 산 빵과 킷캣 딸기맛.


아무래도 센다이에 처음 온거기도 하고, 다음에 또 센다이로 갈 일이 잘 없을 것 같다보니 이 지역의 명물과자가 있으면 하나 사가고 싶었습니다. 사실 이거말고 떡들이 많이 보였고 그게 좀 더 땡기긴 했는데 떡이면 쌀이 들어갈테고 혹시 그 쌀이 후쿠시마산 쌀이면.... 괜히 불안해져서 쌀은 안 들어가는 빵을 사는걸로 타협했습니다.



안은 이렇게 생겼는데 엄~청 특별한 것을 기대했던 처음엔 평범한 맛에 약간 실망했습니다만 맛있긴 맛있더군요.


이렇게 두번째 센다이 공연까지 끝났습니다. 다음 공연은 2주후 후쿠오카 공연이네요.


- 셋째날 소모금액

면세점 2612엔

by 치미 2016. 7. 12. 23:30

- 시작전에


첫 공연을 쓰고 나서 얼마 뒤에 포스팅한 것을 봤는데 너무 허접한 글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포스팅 하나하나에 엄청난 공을 들일 생각은 없긴 했지만 저 정도면 별 정보가 없는 그냥 사진첩인 수준...


그래서 이제부턴 좀 더 자세히 써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자세히 쓰려면 역시 시간이 많이 지나기 전에 써야겠죠!


...라고 생각해서 후쿠오카 공연을 보러가기전에 센다이 공연을 보고온 후기를 남기려고 했으나 어쩌다보니 결국 또 이렇게 밀리고 말았습니다.


...뭐 그래도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써보려고 합니다.




요코하마 공연을 보고나서 1주일이 금방 지나가 센다이 공연일이 됐습니다.


우선 센다이 쪽으로 가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1. 국내 유일한 인천-센다이 직항노선을 이용

2. 도쿄로 먼저 날아간 다음 신칸센을 타고 센다이로 이동


우선 첫번째 방법인 인천-센다이 직항노선은 현재 아시아나에서 운영하는 것이 유일하며, 매일 항공편이 있는 것도 아니고 월,수,금,일 주4회 있습니다. 마침 저같은 경우는 토요일 공연이었기 때문에 금요일 비행기로 들어가서 일요일 비행기로 나오는게 가능했지요. 다만 이번에 가고자 하는 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저가항공사가 취항하지 않는 지역이다보니 타지역과 비교했을 때 항공료가 약 2배정도 더 나오게 되는데 이 부분이 예산을 최대한 절약해야 하는 저에겐 문제가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두번째 방법은 신칸센을 아직 한 번도 타지 못한 저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였습니다. 이 경우 나리타공항~센다이 역을 기준으로 구글맵으로 알아보면 시간은 약 3시간~3시간반, 가격은 편도로 약 13000엔 내외가 필요한데 JR 동일본 패스를 구매할 시에 19000엔으로 도호쿠 신칸센 보통칸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당연히 이동시간이 오래 걸리게 됩니다. 반면에 인천-센다이 직항 비용과 인천-나리타 저가항공+JR 동일본 패스의 비용을 비교해보면 거의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비행기. 하지만 만약 공연일이 저렇게 좋은 요일이 아니었다면 아마 신칸센을 타야 했을겁니다.


어쨌든 그래서 처음으로 저가항공사가 아닌 항공을 처음으로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좋긴 좋더군요.


저가 항공을 이용할 때는 볼 수 없던 식사 제공


느낀점 중 하나라면 비행기에 일본인의 비중이 매우 높았습니다. 역시 아무래도 센다이로 관광하겠다고 가는 사람(특히 이번에 저처럼 혼자서)은 잘 없겠죠. 저도 공연이 없었다면 갈 일이 아마 없었을테구요.


그래서인지 세관검사 할 때도 담당 직원이 놀라서 물어보는 눈치였습니다. 처음에 유학온거냐고 묻더니 다음에 대학이 어디냐고 물어보던데 그 때 저는 그냥 제가 한국에서 다니고 있는 대학이름을 댔습니다만 지금 생각해보면 '일본 어느 대학에 교환학생 같은걸로 온거냐?' 같은 의도로 물어본게 아닌가 싶습니다. 일본인 친구가 있어서 온거냐고도 묻더군요. 물론 아니었지만.



입국수속을 다 밟고 나와서 처음 보인 것 중 하나입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들이닥쳤던 쓰나미의 높이를 기둥에 표시해놨고 그 당시의 사진들도 걸려있습니다. 저 사진들 가운데 위로차 방문했던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사진도 있었습니다.



센다이역까지의 이동은 센다이공항선을 타고. 총 2량밖에 안되는 매우 아담한 사이즈였습니다.


센다이역에 도착한 시간은 대략 오후 1시경. 미리 예약해둔 호텔 체크인은 3시부터이니 그 전에 관광지들 둘러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계획을 짤 때는 먼저 점심을 먹기로 했으나 기내식을 먹었더니 배가 그렇게 고프지도 않으니까 예산을 최대한 아껴보자는 마음에 점심은 패스.


그리고 센다이에서 처음 찾아간 곳은 포켓몬센터입니다. 이 곳은 처음부터 찾아가려고 계획한 곳은 아니었지만 공항에 비치된 안내 책자를 공항선을 타고 오면서 훝어봤더니 센다이역 바로 근처에 있다고 하길레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이전부터 갖고 싶었던 대타출동 인형을 발견!



그리고 파치리스 인형까지 발견!


기대하지 못한 소득을 시작부터 올려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센다이 성터.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좀 더 편하게 갈 수 있지만 역시나 돈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약 45~50분 정도 걸리는 거리를 걸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날 서울,인천 지역에서는 비가 미친듯이 내렸는데 센다이에선 구름만 잔뜩 껴있고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꽤 선선한 편이라서 걸어가기 나쁘지 않았습니다.


센다이시 박물관


걸어가는 길에 본 센다이시 박물관. 입장하려면 역시 입장료가 들기 때문에 예산절감상 패스.



주변의 대략적인 지도입니다. 표시판에 따르면 빨간 점선으로 표시된 부분이 성 정문으로 들어가는 경로이고 파란 점선으로 표시된 부분이 옆문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우선 제가 간 방향은 박물관을 거쳐들어가는 파란 점선 경로.


대충 이런 느낌의 길. 경사가 좀 있긴 하지만 산책로를 걷는 느낌입니다.

열심히 올라가다보면 보이는 큰 성벽.


센다이 시에서 운영하는 관광버스. 일정한 경로를 돌며 운행된다고 합니다. 만약 제가 걸어가는 방법을 택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이 버스를 타고 여기까지 왔겠죠.



여기에도 있는 동일본 대지진의 흔적.


이 표시판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생각보다 한글 안내가 꽤 잘 돼있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어쩌면 동일본 대지진으로 한번 휩쓸리고 복구를 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센다이 성터 안에 있는 집터. 상당히 큽니다.


센다이성 견문관. 작지만 꽤 알찬 구성이며 무료이니 한 번 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이 견문관에서는 QR코드를 통해 한글 음성 안내도 무료로 받을 수 있는데 이 안내가 번역기를 통해 이루어지다보니 조금 웃깁니다. 기계보이스로 읽어내려가는데 끊어읽기 같은게 거의 고려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안내문을 보면서 들어야 좀 이해가 됩니다.


위에서 내려다본 센다이시 풍경. 안내판을 참고하여 센다이 역 건물을 중심에 두고 찍은 사진입니다.

이 성을 세웠다는 다테 마사무네의 상

성 내에 있는 신사


신사에 왔으니 한번 기념삼아 오미쿠지도 하나 뽑아봐야겠죠?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 전 이 놈을 선택했습니다. 뽑은 결과 일에 행운을 준다는 짙은 파랑색이 나왔고 운세는 말길. 백수인 저에게 적당한 아이템이 나왔네요. 말길 복을 받으려면 앞으로 열심히 살아야 할 듯...



간식으로 사먹은 즌다 타이야끼. 우설이 들어갔다는 만두와 더불어 둘 중 뭘 사먹을지 고민하다가 역시 더 저렴한 이 놈으로 결정. 이 지역에 먹거리가 정말 유명한지 이런 것들을 많이 전시해두고 팔더라구요. 그래서 하나정도는 사먹어봐야겠다 싶어서 사먹었습니다.


'즌다'가 무엇인가는 찾아보니 풋콩을 으깨서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맛도 그에 맞춰서 딱 콩맛. 사먹을 당시엔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는데 지금 글을 작성하면서 생각해보니 만두도 하나 사먹을껄 그랬다 싶네요...



타이야끼를 먹으면서 좀 둘러보니까 곳곳에 보이는 곰 주의 안내판. 이 성터가 있는 산에 곰이 사나 봅니다;;



다시 열심히 걸어돌아와서 숙소에 체크인 하기전에 교통카드 충전부터.


교통카드는 예전에 간사이 지방을 여행하면서 받은 ICOCA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계속 익숙하지 않은 일본어로 적힌 표시판을 계속 확인하면서 표를 뽑는 것보다는 교통카드를 찍고 다니는게 더 편하니까요. 하지만 충전은 또 어떻게 해야 하나를 좀 걱정했습니다. 작년에 도쿄에서 충전해서 쓰려고 했을 때는 한국어 메뉴가 없어서 결국 헛짓하다가 충전을 못 했던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다행히도 한국어 메뉴가 있어서 굉장히 쉽게 했습니다. 앞에서도 적었지만 정말 생각보다도 훨씬 한글을 많이 볼 수 있는 지역이었어요.



숙소에 체크인해서 먹은 저녁메뉴. 역시나 간단하게 떼우기 위해 편의점을 이용했습니다. 맛은 전체적으로 만족!



간식으로 산 포테이토칩 김소금맛. 그런데 이게 너무 짜서 좀 먹다가 놔뒀습니다...


- 첫날 소모금액

타이야끼 150

오미쿠지 200

icoca충전 2000

편의점 1017

총 3367엔

by 치미 2016. 7. 12. 23:00

아침에 일어나서 찍은 창 밖의 풍경. 이런 느낌의 건물이 이 근처에 많았습니다.


요코하마 공연에서는 굿즈 판매는 11:30부터. 판매 1시간전인 10:30까지 공연장에 가서 대기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동수단은 이번에도 도보(약 20분거리).


지나가면서 보여서 찍은 대관람차.

공연장 퍼시피코 요코하마 도착.

공연장 앞에 펼쳐진 풍경. 정말 좋았습니다.

굿즈 구입이후 찍은 공연장 입구 모습.


사진은 안 찍었지만 약 10:30에 도착했을때에 이미 사람들은 바글바글. 그 때부터 줄을 서서 원하는 굿즈를 다 사고 나오니 대략 오후 2시... 3시간 30분이 그냥 사라졌습니다.


어쨌든 굿즈는 다 샀고, 공연 입장은 오후 5시부터, 공연 시작은 오후 6시부터니 그 사이에 점심도 먹고, 시간도 때워야죠.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합니다.


지나가다 보여서 찍은 컵라면 박물관.

주변 백화점? 식당에서 먹은 덮밥. 이름은 까먹음; 올려진 발사믹 요거트 소스는 참신했는데 고기 자체가 생각보다 얇고 아무 간이 안 되있어서 기대보다는 별로였다.


점심을 먹고는 일단 야마시타 공원을 목표로 하염없이 걸어서 이동.


걸어다니다보니 사람이 참 많이 보였는데 관광객도 많이 보였고 상점가와 공원을 이용하기 위한 가족들도 많이들 나와있었고 또 뭔가 행사가 있는지 거기 참가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고 아무튼 사람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야마시타 공원에서... 바다를 보니 해파리가 보여서 한 컷.

빨간구두 소녀상? 잘 모르겠지만 명물인듯?

관광용으로 정박해둔 선박. 역사가 있는 배인데 예산 관계상 들어가보지는 않았고 그래서 구체적인 내역은 기억이;;


야마시타 공원을 대략 한바퀴 돌고나니 약 3시반. 아직 공연 입장까지는 1시간반의 시간이 남았는데 날도 덥고 지친 상태라 숙소로 돌아가서 조금 쉬다가 가기로 했습니다.


공연장 내부에서 밖을 내다보며 한 컷. 2층 자리다보니 이런 뷰가 나왔습니다.

공연장 내부에서 제 자리. 무대가 잘 안 보여서 슬픈..

공연이 끝나고 난 후 야경 한 컷.


공연은 매우 즐거웠습니다. 무대는 잘 안 보였기 때문에 그냥 혼자서 노래를 즐기는 방식으로 놀았는데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 공연들도 기대기대.


요코하마 공연 세트리스트

돌아와서도 샤워. 이 날의 입욕제는 숯? 으로 보이는데 대나무에 비하면 티는 별로 안 나네요.

돌아오는길에 보인 맥도날드에서 산 오늘의 저녁. 일본 맥도날드에선 세트메뉴도 감자튀김대신 맥너겟을 고를 수 있어서 좋아요.


마지막으로 굿즈들을 한 번 정리하고 마무리.


구입한 굿즈들.

트레이딩 카드에서 레어카드가 나온 기념으로 한샷. 우상단은 요코하마 공연 한정 러버스트랩.

요코하마 공연 한정 티셔츠.


다음날. 11시 50분 출발에 요코하마 출발하는 7:28 NEX를 타기 위해서 아침 6시반에 체크아웃. 준비시간 포함해서 한 4시간 잤나...


지나가는 길에 보인 이름모를새 한컷

비행기 타기 직전에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하나 뽑았는데 의문의 2개 드랍. 개이득이긴 한데 비행기 탑승이 얼마 안 남은 시점이라 급하게 마신다고 좀 힘들었다능...

면세점에서 하나 사온 킷캣 홋카이도 메론맛.


조~금 하드한 일정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즐거웠네요. 1주일 후 센다이 공연도 즐겁길 바라며...


- 둘째날 소모금액

굿즈 18700엔

점심 1295엔

음료 총 3회 410엔

저녁 640엔

간식 335엔

총 21380엔


- 셋째날 소모금액

아점 993엔

면세점 1500엔

음료 130엔

총 2623엔

by 치미 2016. 7. 3. 02:01

이 여행을 기획한지 약 7개월이 지난 16년 6월 17일. 첫 공연을 보기위해 나리타공항행 비행기를 탑니다.


15:05에 인천에서 출발해서 17:30에 도착하는 비행기. 전반적으로 비행기 시간대가 공연전날 저녁에 출국&공연 다음날 아침에 귀국하는 시간대입니다. 관광보다는 공연이 메인인만큼 조금이라도 싼 비행기를 찾아서 그리고 아무래도 일본에서 보내는 시간만큼 예산이 늘어나다보니 이렇게 됐네요.


우선 공항에서 이동은 NEX Round Ticket으로. 나리타공항에서 공연장과 당연히 공연장 근처로 예약한 숙소가 가까이 있는 요코하마 역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편한 수단이라서 선택하게 됐습니다.


상당히 넓고 편한 좌석

티켓 실물. 맨 밑은 사용안내.


요코하마역에서 내린 다음에는 숙소까지 도보로 이동합니다. 사실 요코하마역에서 지하철(170엔이었나?)을 타고 가면 1~2정거장인가 가면 바로 숙소 앞에 내릴 수 있지만 그 170엔도 아끼기 위해 도보 이동을 선택했습니다. 이동시간은 약 35분.


숙소로 가던 중에 보인 야경 한 컷.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


숙소 체크인. 이 지역의 숙소가 다들 비싸다보니까 한정된 예산으로 숙소를 잡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요코하마역 근처에서 자려면 캡슐호텔류를 알아봐야하고 1인실에서 쾌적하게 자고싶으면 우에노같은 다른 곳을 알아봐야하게 생겼는데 운 좋게도 이 지역에서 61% 할인하는 곳을 찾아서 그 곳을 예약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평소에 일본에서 이용해온 숙소들 중에선 제일 비싼축에 속했지만요.


더블룸, 더블침대다보니 침대가 상당히 넓습니다.


이렇게 숙소에 도착한 시간이 밤 9시를 조금 넘긴 시각... 당연히 저녁은 못 먹은 상태였기 때문에 일단 짐을 방에 던져두고 먹을 것을 사러 주변 편의점으로 출발.


저녁 겸 내일 아침이 될 빵과 컵라면. 그리고 기간한정 딱지가 붙어있는 호로요이 배 맛.

간식으로 구입한 포키 코코넛 맛. 위 사진을 포함해서 산 것들은 다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편의점에 가서 티켓까지 발권. 숙소 가까운 곳에 다른 편의점들도 있었지만 조금 떨어져있는 세븐일레븐을 찾아 간 이유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사온걸 먹기전에 우선 샤워부터. 씻을 때 호텔 카운터에서 입욕제를 무료 제공하길래 하나 집어와서 써봤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대나무향(?) 입욕제를 넣은 모습.


첫 날은 이 정도로 마무리. 그리고 내일 본 공연을 위하여.


- 첫날 소모금액

NEX Round Ticket : 4000엔

편의점 : 954엔

티켓발권 : 540엔(1건당 수수료 108엔)

총 5494엔

by 치미 2016. 7. 3. 01:08

모든 것의 시작은 치하라 미노리의 2015년 11월 19일 일기에서부터


출처 : http://minori-smiledays.jugem.jp/?eid=966


이 때부터 전 용돈을 모아 자금을 마련하면서 공연을 보러갈 준비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어느 공연을 보러갈지에 대해 고민... 일단 2016년 1학기와 살짝 겹치는 6/18 요코하마 공연은 아웃... 후쿠시마가 가까운 6/25 센다이 공연도 아웃. 그리고 남은 후쿠오카, 오사카, 나고야 공연 중 하나를 보러갈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시작된 1차 선행. 일본내 공연에서 선행응모를 하는 것은 처음이라 상당히 긴장하면서 세 공연을 다 신청했습니다. 세 곳 중 하나만이라도 걸리길 바라며... 혹시나 운이 좋아서 2개까지 당첨되도 좋고...


그런데 세 곳이 다 당첨됩니다.


...어?


다소 당황스럽지만 일단 당첨되면 취소를 못 하는 상황... 입금을 안 하는 방식으로 취소를 해야하나를 조금 고민했으나 조금 계산을 해보고 세 곳까지는 되겠다 싶어서 그냥 세 곳 다 입금.


그러고나서 당분간 잊고 지내다가 우연히 2차선행응모 공지를 목격.


2차선행응모 페이지를 보니 갑자기 지름신이 강림하여 남은 요코하마 공연과 센다이 공연도 응모.


그리고 두 곳 다 당첨.


...


에라 모르겠다. 백수라 시간 비는 지금 용돈 빡세게 모아서 한 번 다 가보자!


그렇게 이 여정이 시작됩니다.

by 치미 2016. 7. 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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