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nocent Age 투어의 마지막 주입니다. 7월 17일 일요일에는 오사카에서 공연이 있고, 18일은 월요일이지만 일본의 공휴일인 '바다의 날'이기 때문에 나고야에서 마지막 공연이 있습니다.


위치도 가깝고 공연일도 연속적인 이번에는 선택지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1. 오사카에 숙소를 잡고 나고야 공연일에만 나고야 가기

2. 나고야에 숙소를 잡고 오사카 공연일에만 오사카 가기

3. 오사카로 들어가서 나고야로 나오기


우선 3번 선택지의 경우엔 숙소를 잡는 문제때문에 탈락. 그럼 오사카냐 나고야냐의 문제인데 숙소의 가격대가 나고야 쪽이 더 좋았다는 점, 그리고 오사카는 이전에 2번 가봤지만 나고야는 이번에 처음 가게 된다는 점 2가지 이유로 나고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출국하기전에 교통패스를 2개 구입하고 갔습니다. 우선 첫번째는 나고야 라운드 티켓



츄부국제공항에서 나고야 역까지 이동하는 용도입니다. 약간의 사치를 부려서 지정좌석으로 좀 더 편안하게 갈 수 있는 뮤티켓까지 구입했습니다.


두번째는 킨테츠 레일 패스



나고야에 숙소를 잡았으니까 오사카 공연을 보러 갔다 오려면 2번 이동을 해야하죠. 먼저 구글을 통해 교통수단을 검색해보면 나오는건 도카이도 신칸센을 이용하는겁니다. 이전 센다이 공연 후기에도 썼지만 신칸센에 대한 개인적인 로망도 있고 빠르고 편리하기도 하지만 문제는 역시 돈이죠. 게다가 이 도카이도 신칸센은 워낙 이용자가 많은 노선이다보니 각종 JR패스에서도 빠져있는지로 외국인 관광객의 이점을 살릴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신 선택한 것이 바로 이 킨테츠 레일 패스. 신칸센과 버스를 제외했을 때 오사카와 나고야를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이 이 킨테츠 노선을 이용하는 것 같더라구요. 가격은 3800엔으로 편도가 6560엔이 나오는 신칸센에 비해서 확실한 가격적인 이점이 있습니다. 비록 시간은 제일 빠른게 2시간 5분정도로 약 50분정도 걸리는 신칸센에 비해서 느리긴 하지만 그거야 어쩔수 없죠.


이렇게 시작한 이번 여행. 다만 시작부터 그렇게 좋지는 않았는데 비행기 이륙이 공항사정으로 40분 지연되고 시작한겁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그렇게 큰 문제가 없었던 상황. 츄부공항에 도착해서 우선 나고야역으로 이동합니다.


뮤티켓이 필요한 좌석에서는 뮤티켓을 역무원에게 보여줘야하는데 이렇게 좌석에 뮤티켓을 끼우는 곳이 있더군요.


나고야에 도착해서 먼저 시작한 것은 리락쿠마 스토어로 가는겁니다. 이전 후쿠오카 공연 후기때 썼듯이 동생을 위하여...



우선 나고야역에서 메이테츠선을 타고 가미오타이역으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약 10분정도 걸어가면



리락쿠마 스토어가 있는 mozo원더시티가 나옵니다. 사람도 굉장히 많고 이 쇼핑몰에 들어가려는 자동차도 줄지어 있더군요.



동생에게 찍어 보내준 리락쿠마 스토어 상품들 중 하나. 저 코리락쿠마 인형을 마음에 들어하여 하나 샀습니다.



공홈에 가보니 저 인형이 방문한 당일 발매된 인형이더라구요. 1인 1개 구매 제한까지 걸려있었구요. 동생입장에선 여러모로 좋은 타이밍이었습니다.


당초 계획을 세우기로는 리락쿠마 스토어 방문 후에 나고야 성에 들렀다가 숙소로 갈 계획이었는데 앞서 썼듯이 공항에서부터 약 1시간이 지연되었기 때문에 성에 가기 시간이 애매해서 다음 기회에 가기로 했습니다. 대신 나고야역으로 되돌아 온 뒤에 다음날 타고 갈 킨테츠 특급편을 예약하고 교통카드 ICOCA도 충전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킨테츠 특급 표를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더군요. 그 광경에 질려서 예약은 포기하고 교통카드 충전만 하고 돌아갔는데 이 때문에 내일 엄청난 후회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ICOCA 충전을 할 때 보니 한국어는 없고 일본어, 영어만 지원하더군요. 역시 센다이에서 본 한국어 지원은 센다이에서만 되던걸로...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숙소로 체크인. 입욕제를 주던데 굉장히 좋았습니다.



이 날 저녁과 간식. 저 컵라면은 매운것처럼 빨갛게 되어 있지만 제 입맛에 맵지는 않더군요. 느글거리지도 않아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 날 호로요이는 가장 기본적인 맛으로! 확실히 맛있습니다.


- 첫째날 소모금액

ICOCA 충전 2000

편의점 1152

총 3152엔

(리락쿠마 스토어 11448엔 카드 결제)


대망의 오사카 공연 당일. 우선 이 날의 대략적인 계획을 밝히면 이렇습니다.


먼저 7시 30분 킨테츠 특급을 타서 약 10시에 오사카 난바역에 도착해서 가볍게 관광&쇼핑, 그리고 12시부터 굿즈를 사러 공연장으로 이동하고 이전 공연에서의 경험상 약 2시쯤 구매 완료. 그러면 입장시간인 5시까지 식사를 하고 다시 관광&쇼핑. 공연이 끝나면 킨테츠 특급을 타고 나고야로 이동.


그리고 관광&쇼핑에 대해서 오사카 난바역에서 공연장까지의 이동시간을 고려해서 도착하면 우선 우메다역쪽으로 이동해서 그 쪽에 있는 리락쿠마 스토어나 포켓몬 센터를 둘러보고 공연장으로 이동하고, 굿즈를 산 다음에는 난바역 주변 덴덴타운으로 간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첫째날에 리락쿠마 스토어에서 이미 살 물건을 다 샀고, 포켓몬 센터도 센다이에서 일단 살건 산 상태인데다 카드로 긁은 지출도 꽤 크다보니까 저 오전 일정을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수정한 일정에서는 9시 킨테츠 특급을 타서 약 11시에 오사카 난바역에 도착, 거기서부터 공연장까지 걸어서 이동하면 약 11시 50분경에, 지하철을 타면 약 11시 30분경에 공연장에 도착하니 그 때부터 줄을 서서 굿즈를 사고 그 이후는 첫 계획과 동일하게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눈을 뜬 시간은 8시. 숙소에서 나고야역 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도보로 약 20분 걸리고 전날 킨테츠 특급표를 끊으려고 줄을 서있던 사람들을 생각했을 때 9시 열차를 타려면 늦어도 8시에는 숙소에서 출발해서 나고야역으로 걸어가고 있어야 했습니다. 난리났다 싶어서 급하게 준비해서 출발. 줄을 서서 특급표를 끊으려고 보니 이미 9시 열차는 매진. 안타깝지만 9시 30분 열차를 예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나마도 자리가 많이 남지 않아서 금연석이 아닌 흡연석으로 예매.


열차를 기다리며 본 2층 열차. 신기해서 한 장.

열차 내에서 표와 함께 한 장.


이게 단순히 30분 늦게 출발하니 30분 늦게 오사카에 도착하는게 아닙니다. 킨테츠 특급 나고야→오사카난바는 기본적으로 아침 6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있는데 매 정시에 출발하는 열차는 좀 더 적은 역에 정차해서 조금 더 빠르게 가고, 30분에 출발하는 열차는 역 몇곳에 더 정차해서 시간이 조금 더 걸립니다. 그래서 위에 보이는 사진처럼 본래 계획보다 약 40분 늦게 오사카에 도착하게 됐습니다.



열차를 타고 가면서 초조하게 트위터쪽으로 올라오는 사진을 통해 공연장 분위기를 체크해봤는데 이미 11시경에도 많이 줄 선 사람들... 진짜 순간 망했다 싶더군요. 확실히 센다이, 후쿠오카 공연 때와는 달리 오사카 공연을 보러온 사람이 훨씬 많았습니다. 진짜 줄을 서면서 왜 나는 이렇게 멍청하고 안일하게 이 날을 준비했는가에 대한 자책을 쉴새없이 했습니다.


기다림 끝에 굿즈 구매가 끝난 시각은 약 3시... 이전보다 1시간이나 오래 걸렸습니다. 거기에 제 순서 얼마 앞에서 가챠와 한정T셔츠 XL사이즈가 다 나갔다는 소식까지 들어야 했죠. T셔츠는 대신 L사이즈로 사고 대신 러브캔디도 하나 샀습니다.


오사카 공연에서 산 굿즈


3시에 굿즈 구입이 끝나고 시간은 당초 계획보다 좀 더 부족하지만 그래도 덴덴타운 쪽은 한 번 봐야겠다 싶어서 평소같으면 사진 한 장씩 찍고 지나쳤을 광경들도 그냥 다 스킵하면서 빨리 난바역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어차피 돌아가는 킨테츠 특급편을 미리 예매해두려면 난바역으로 어차피 한 번은 가야했지만요.



아침부터 시간에 쫓겨서 정신없이 다니다보니 왠지 몸도 좀 지친 느낌이었고 지금이 장어철인지 여기저기에 장어를 판다는 안내가 많다보니 장어덮밥이 땡겨서 지나가다 보이는 식당에 들어가서 하나 사 먹었습니다. 본래 먹고 싶었던 것은 좀 더 양이 풍부하고 좀 더 비싼거였는데 언어의 한계로 가장 저렴한 기본 식단이 나왔네요... 그래도 맛있긴 했습니다.


덴덴타운에서는 시간에 쫓기는 와중에도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이번이 3번째 방문인데 매번 '이전에 가보니까 뭐 그렇게 대단한건 없던데?'란 생각을 하고 갔다가 막상 가서 이런 저런 가게들을 보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는 신비한 곳입니다. 이번에도 소프맙에서 중고 피규어를 하나 구입.



덴덴타운에서 하나만 더 보고, 하나만 더 보고를 반복하다보니 공연 시간이 조금 아슬아슬해져서 또다시 급하게 이동했습니다.


급하지만 들어가기전에 사진 한 장.


이번 공연 세트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01.いつかのわたしへ

02.Awakening the World

03.視線の行方  

04.きみのせいだよ  

05.あなたの声が聴きたくて 

06.恋  

07.月の様に浮かんでる 

08.Fountain of mind

09.ラストカード 

10.Love Blossom 


~CMB 솔로~

11.Dancin'世界がこわれても

12.輪舞-revolution-

13.TERMINATED

14.春風千里 

15.カタチナイモノ

16.ありがとう、だいすき  

17.ふたり  

18.会いたかった空

19.はるかのわたしへ


~앵콜~

20.HYPER NEW WORLD

21.Best mark smile

22.純白サンクチュアリィ


공연은 역시나 좋았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기차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마지막 노래가 끝난 뒤에 마무리 멘트 하는 것을 건너뛰고 빨리 나가야 했다는 것.


급하긴 하지만 그래도 기념으로 밖에서 공연장 입구 한 장.

패기있는 디자인의 컵라면은 그다지 맵진 않았습니다.


시간을 맞추기 위해 정말 오랜만에 미친듯이 뛰었습니다. 이 날 하루 전체적으로 계속 시간에 쫓기면서 다니다보니 좀 지치네요.... 그래서 이 날은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기도 했습니다. 뭐 이건 평소에 제가 운동부족인 탓이 더 크겠지만요.


어쨌든 처음 시작부터 저 자신을 자책하면서 시간에 쫓긴 하루였기 때문에 내일 있는 마지막 공연에서는 이러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 둘째날 소모금액

굿즈 5700

점심 890

음료 501 (총 4회)

간식 866

총 7957엔

(소프맙 총 3218엔 카드 결제)

by 치미 2016. 7. 2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