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롤갤러가 롤갤에 "논타겟팅 왜못맞춤 --" 이란 이름의 창과 "논타겟팅 왜맞음 --" 이란 이름의 방패를 늘어놓고 팔고 있었다.

"자, 여기 이 방패를 보십시오. 이 방패를 낀 우리 롤갤러^^7는 어찌나 손이빠른지 모든 스킬들을 능히 피해낼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랑한 다음 이번에는 창을 집어들고 외쳐댔다.

"자, 이 창을 보십시오. 이 창을 낀 우리 롤갤러는 어찌나 감각이 날카로운지 맞추지 못하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자 구경꾼들 속에서 이런 질문이 튀어나왔다.

"그럼, 그 창으로 그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되는 거요?"

롤갤러는 대답을 못하고 서둘러 그 자리를 떠났다.


출처 : http://gall.dcgame.in/list.php?id=leagueoflegends&no=3971446&page=1&recommend=1&recommend=1&bbs=




확실히 논타겟스킬을 맞췄을 때 시전자가 쩌는건지, 맞은놈이 병신인건지는 영원히 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일 겁니다...

by 치미 2012. 8. 10. 03:35


현재까지는 성지되기 3초전

잘하던데 허영무 우승 함 해라! 

http://gall.dcgame.in/list.php?id=starcraft_new&no=121198
by 치미 2011. 9. 10. 01:49
by 치미 2011. 3. 18. 00:47

인터넷 커뮤니티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그런 이야기

by 치미 2010. 11. 21. 14:41
경기가 끝나고 CJ진영은 침묵에 잠겼습니다. 조규남 감독님의 표정은 침통합니다.
어느 CJ 선수고 안그렇겠냐마는 특히나 마막장님의 표정은 3월 3일날 코세어가 활개치던 그 때 그 표정으로 완연한 팥빛이 되어 있습니다.  
저만치에선 매정우를 둘러싼 팬들의 시시덕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매정우 선수, 포스트 마재윤이라는 별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 팬의 질문에 매정우는 어이가 없어서 되묻습니다.

"싸울래?"
"..."

대화를 듣던 마막장의 얼굴은 더욱 어두워집니다.
이제는 동지섣달 팥죽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새알심만 띄우면 그대로 한 술 퍼먹어도 될 마냥.



아까부터 희번덕 이쪽을 노려보는 병세는 주머니 속에서 부스럭부스럭 100L 종량제 봉투를 주무르고 있습니다.
마막장을 가져다 버릴 수 있을 정도로 큰 봉투입니다.

"감독님, 저거 갖다 버려도 됩니까?"

이쪽을 보며 그렇게 말하는 병세의 눈빛에 마막장님은 어이가 없습니다.

"아서라. 환경오염된다."

조감독님의 대답에 더 어이가 없습니다.

아, 내가 언제 이런 취급을 받게 되었던가. 코새키. 흑인새키. 사시나무처럼 떠는 마막장의 어깨를 조감독님이 다가와 부드럽게 두드립니다.

"재윤아, 괜찮다. 내가 특훈을 준비했거든."

이것만 있으면 너도 마레기에서 마보통쯤은 될지도 몰라. 그렇게 말하는 감독님의 말에 마막장님은 푹 고개를 숙입니다.
화승 숙소에서 전기의자라도 빌려온 걸까요. 조감독님의 표정이 유례없이 밝습니다.

"이제부터 지면 두시간동안 스갤 눈팅해라."
"감독님! 차라리 전기의자를...!"
"올라오는 글 다 읽어라."

마막장님의 어깨가 사시나무처럼 떨립니다. 벌써부터 스갤 풍경이 눈 앞에 환영처럼 떠오릅니다.
마막장. 마레기. 마로우. 도대체 오늘 늘어난 별명이 몇 개나 될까요?
스갤시발들 질 수도 있지. 되뇌는 마막장님의 눈에는 뜨거운 눈물이 고였습니다.

마막장님은 고민이 많습니다.

.
.
.

경기를 하루 앞둔 24일 밤, 시뻘겋게 충혈된 눈으로 마막장님은 아직 깨어있었습니다.

달력을 봅니다. 시뻘건 핏빛 글씨로 25일 밑에는 vs이영호라는 짧은 한 줄의 문귀가, 흡사 데스노트에 적힌 그것마냥 지워지질 않습니다.
혹시 프영호는 아닐까 싶어 눈을 부비고 다시 보지만 현실은 시궁창입니다. 저번 시즌 다승왕인 그 테영호가 맞습니다.
발트리도 이정도 발트리면 고의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조감독님의 미움이라도 산 걸까요? 그럴 법도 해요. 요즘 떡실신한 경기가 꽤나 됐거든요.

감독 시발아 에결 나가서 두챔버짓고 처발릴 수도 있지. 이를 가는 마막장님의 손이 가늘게 떨립니다.

"마막장님 아직도 안 자고 뭐하세요?"
"매정우 개샛키야 지금 잠이 오냐?"

부시시 일어난 매정우에게 화가 뻗친 마막장님은 벌컥 소리를 지릅니다.

매정우의 눈이 자다 깼음에도 불구하고 날카롭습니다. 설마 저놈도 긴장 때문에 제대로 못 잔 걸까요? 눈매를 보니 그런 것도 같습니다 
그래, 내가 막장이라서 긴장한 게 아니야. 저놈도 저러는데 뭘.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하는 마막장님에게 매정우는 졸린 듯 눈을 부빕니다.

"잘 자다가 마막장님 때문에 깼네영. 그럼 저는 잘테니까 너님도 얼른 처주무세요. 불은 당장 끄고."

매정우가 그러고 다시 눕습니다.
저샛키는 긴장 없이 평소처럼 잘 잔 것 같습니다. 눈매가 날카로운 건 원래 그랬던 것 같습니다.
자기만 개쪽팔리게 사시나무처럼 떨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마막장님은 또 이를 갑니다.

밖에선 부스럭거리는 종량제 봉투 만지는 소리가 납니다. 생각해보니 오늘이 타지 않는 쓰레기 버리는 날입니다.
쓰레기당번은 병세입니다. 노크를 한 병세는 슬쩍 문을 열고 이쪽을 봅니다.

"마막장님 버릴 거 없으세요?"
"없으니까 심기 어지럽히지 말고 나가거라."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러면서 슬쩍 이쪽을 노려보는 병세의 눈빛이, 마막장님을 종량제 봉지 한켠에 담지 못해 아쉬워하는 눈치입니다.
말도 못하고 마막장님은 손을 젓습니다. 싸울 기운도 없습니다. 병세가 나가고 마막장님은 울고 싶은 기분으로 침대에 누워버렸습니다.

핸드폰이 울립니다. 문자가 왔답니다.
누구지 싶어 열어보니 영호입니다. 봐달라는 건가? 그런 행복한 망상으로 열어보니 문장이 제법 짧습니다.

[꼼딩새끼 010-3098-0XX9]
[형님 저번 올스타전에선 피차간에 즐거웠죠?]

급히 액정을 덮은 마막장님의 손이 사시나무처럼 떨립니다.
이번엔 저샛키가 독을 제대로 품은 것 같습니다.
핵발사 메시지가 울리면 맞기전에나마 얼른 GG를 치리라. 그렇게 되뇌는 마막장님은 이불 속에서 바들바들 떨고 있었습니다.

마막장님은 오늘도 고민이 많습니다.



그 시각, 조규남 감독님의 사실.

"형태야, 내 감이 아주 죽지는 않은 것 같지?"
"어휴, 감독님 정도면 신트리죠 신트리"

키득거리는 형태와 조감독님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피었습니다.
적의 에이스를 버리는 카드로 저지했다는 만족감입니다.

조감독님은 오늘도 고민이 없습니다.

.
.
.

경기가 끝났습니다. 매정우의 뮤탈이 비수처럼 내리꽂히는 순간 CJ 벤치의 선수들은 자리를 박찼고 팬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쳤습니다.
팀이 이겼는데도 스크린을 보는 마막장님의 표정은 어둡습니다. 기분탓인지 저 스코어가 왠지 3:1이 아니라 4:0 같이 보입니다.
부스를 열고 뛰쳐나온 매정우 저샛키는 눈치도 없이 마막장에게 하이파이브를 청합니다.

"마막장님 저 이겼어연ㅋ"

하이파이브! 하이파이브!
그렇게 재촉하는 매정우에게 "뭐 어쩌라고 시발아!" 하고 일갈해주고 싶은 것을 마막장님은 꾹 눌러 참고 하이파이브를 해줍니다.

마막장님의 옆으로 다가온 조감독님이 슬쩍 귀엣말을 합니다.

"막장아 왜 표정이 그 모양이냐?"
"죄송해서 그럽니다. 저만 또 져서요."
"욘석 철들었구나. 죄송하긴 뭘 죄송해."

어깨를 두드리는 조감독님의 표정이 부드럽습니다. 마막장님은 가슴 한 켠이 따뜻해집니다.
그래, 더 열심히 연습해서 다음에 이기면 되지. 날 믿어주시는 감독님이 계시잖아.

"재윤아, 저글링 알지?"
"네, 감독님."
"마인밭에 돌진하는 발업 저글링이 죽으면서 유저한테 미안해하는 거 봤니?"
"네?"
"그 마인을 제거한 빈 자리로 울트라들이 비로소 달릴 수 있는 거란다. 어때, 이제 네가 팀에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알겠지?"
"..."

어이가 없어서 마막장님은 입을 쩍 벌립니다. 감독님은 벌써 오늘 승리한 병세 옆으로 가고 계시네요.
저글링? 내가? 한때 울트라로도 부족한 초특급 에이스였던 마막장님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옆에는 정우가 아까부터 히죽히죽 웃고 있습니다. 배알이 꼴린 마막장님은 번쩍 손을 들어 정우의 뒤통수를 후려칩니다.

"으잌! 읭ㅋ? 마막장님 왜 그러심까?"
"이 멍청한 샛키! 쉽게 이길 수 있던 걸 그렇게 질질 끌어놓고 뭐가 좋다고 웃어!?"
"뭔 말씀이신지?"
"찬스막샛키의 뮤탈운영은 네게 챔버와 스포어를 강요하는 심리전이었다! 넌 거기 속아서 스포어를 네 개나 짓고 자원을 낭비한 거야!"

방어타워는 유닛생산에 방해일 뿐! 버럭 소리를 치는 마막장님에게 매정우는 어이가 없어서 웃습니다.
저편에서 대화를 들은 꼼딩도 웃습니다. 뭘 잘했다고 오늘 처발린 찬스막도 숨죽여 낄낄거립니다.
오늘도 마막장님은 상대방의 심리전에 말려들지 않고 성큰을 한 개만 박으셨습니다. 역시 마막장님, 명불허전입니다.
그런데 경기는 왜 졌을까요? 마막장님은 아직도 그것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안되겠어, 나도 진호형한테 폭풍운영이라도 배워봐야지..."

이를 바득 가는 마막장님은 이제는 방어타워 짓는 비용도 모자라 일꾼 뽑는 비용마저 아깝습니다.
드론을 생산하지 않으면 그동안 유닛이 하나라도 더 나올 게 아닙니까? 역시 마막장님, 코색히와 꼭 빼닮은 기적의 수학가 답습니다.

오늘도 마막장님은 고민이 많습니다.


그 시각 내무반.

"팀구야, 오늘 대괄이 게임한단다. TV 켜봐라."
"넵 홍일병님"

총알같이 일어난 팀구는 급히 TV를 세팅합니다.
군대에 들어와서 팀구의 세팅시간은 많이 빨라졌습니다. 고작 십분여만에 TV의 주파수를 재설정하고 TV를 틀자 뇌성벽력같은 메시지가 뜹니다.

"뉴클리어 런치 이스 디텍티드"

"..."
"..."
"...저어 홍일병님..."
"..."
"이건 제 잘못이 아니라..."
"...대가리 박아 개샛캬."

오늘도 콩은 고민이 많습니다.



출처 : 본래 3부작이던걸 통합
http://gall.dcinside.com/list.php?id=starcraft&no=3957464
http://gall.dcinside.com/list.php?id=starcraft&no=3977992
http://gall.dcinside.com/list.php?id=starcraft&no=3980967

※ 배경해설

2009년 9월 26일 올스타전 3경기에서 마재윤vs이영호 성사. 마재윤의 뮤탈에 이영호가 크게 휘둘리며 모두가 놀라는 순간, 이영호는 '올스타전인데 너무 진지하게 하시네'란 식의 채팅을 함. 이후 이영호는 핵이나 쏘아올리며 막장짓을 하다가 gg. 이후 커뮤니티에선 이영호가 뮤탈을 못 막으니까 급핑계질을 한거니, 마본좌님의 부활이니 말이 꽤 오갔다.

2009년 10월 19일 이스트로와의 프로리그 에결에서 신대근vs마재윤. 먼저 투해처리를 펼친 마재윤은 결국 신대근의 공격을 방어해내지 못 하고 패배. 마지막에 정체불명의 투챔버를 올리며 스갤러들에게 까일 소스를 제공.

2009년 10월 25일 KT와의 프로리그 3경기에서 이영호vs마재윤 성사. 초반 성큰을 적게지은 마재윤은 이영호의 바이오닉 압박에 큰 피해를 입고 그 때부터 말 그대로 질질끌려다니다가 무난하게 실신. 하지만 그 외 3명은 모두 이기며 3:1로 CJ 승. 한편 엠겜에서 펼쳐진 T1vs화승 2경기에 출전한 임요환은 핵을 쏘면서 승리. 큰 돌풍을 일으킴.

중간에 꼼딩의 전화번호로 나온 번호는 마재윤vs이영호전에서 한 사람의 치어풀에 적힌 '마재윤/이영호 나랑 (스타) 뜨자!
010-3098-0XX9' 란 문구에서 유래. 본방을 보면 전체 번호를 확인 할 수 있으나 직접 전화해 본 사람에 따르면 연결은 안 됐다는듯. 번호자체가 구라인지, 폰을 껐는지까지는 모르겠음.


by 치미 2009. 10. 26. 13:10
KT

이지훈 : 얘들아 요번에 새로 이적한 이제동이다. 잘 알지? 친하게 지내

박찬수 : 제동아 환영한다. 우리 같은 이적생끼리 의기투합해서 열심히 해보자

박지수 : 제동아 오랜만이야. 여긴 화승하고는 다르게 연습시간에 부종이나 유즈맵 해도 되서 정말 마음이 편해 ㅋㅋ 

좆제동 : 정말?

박찬수 : 그럼. 그런 의미에서 우리 드라군 1000부대 막기 할까?

좆제동 : 좋아!



이영호 : 좆제동 씹새끼야 저새끼들이랑 놀지 말라고




삼성

김가을 : 얘들아 새로 이적해온 이제동이다. 잘 알지? 친하게 지내

송병구 : 야 너 직업 뭐할래

좆제동 : ?

허영무 : 사냥꾼이 초보자가 하기에는 좋아. 솔로잉도 빠르고 ㅎㅎ

이성은 : 도적이랑 마법사는 안하는게 좋아. 내가 병구 충고 무시하고 도적 키웠다가 만렙찍고 레이드도 못가고 있다 시발..

송병구 : 10렙되면 20칸 가방 4개, 20렙되면 말, 40렙되면 천골마, 60렙되면 느린새 사준다. 어때

김가을 : 어느 팀을 가도 이런 대우는 없을껄? 제동아 삼성으로 오길 잘했지?

좆제동 : ...




위메이드

김양중 : 얘들아 오늘부로 새로 합류하게 된 이제동이다. 친하게 지내도록

안기효 : 제동아 니가 케스파랭킹 1위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팀은 스타만 잘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어

그와 동시에 티셔츠를 내미는 안기효 

좆제동 : 이건 무슨..?

벼좆달 : 뭐긴뭐야 병신아 아발론 티셔츠지. 비싼 연봉 받고 왔으면 행사 뛰는건 당연한거 아냐?

김양중 : 제동아 일단 그 티셔츠 입고 저기 쟤한테 어떻게 해야되는지 잘 배워

장재호 : 신입인가




공군


유성렬 : 전투기 판돈 떼어다가 새로 영입한 이제동이다. 다들 잘 알고 있을거라 본다. 너무 괴롭히지는 말도록

좆제동 : 이병 ! 이! 제! 동!

오영종 : 제동아 환영한다. 군대는 힘든곳이야

이주영 : 내가 곧 제대하는데 적절하게 저그카드가 새로 들어왔군 ㅎㅎ 잘해봐

좆제동 : 넵! (ㅎㅎ 생각보다 선임들이 안괴롭히는데?)

박정석 : 야 신입. 춤춰봐

좆제동 : 넵! (이정도는 예상한바.. 그럴줄 알고 내 파괴토닉을 더욱 갈고닦았지..) 샥샥샥

박정석 : 그 춤말고

좆제동 : ??

홍진호 : ...




MBCgame 히어로

하태기 : 오늘부터 함께 생활하게 된 이제동이다. 친하게 지내라

염보성 : 제동아  ㅋㅋ 우리 같은 성지고 동문이잖아 ㅋㅋ 잘해보자

좆제동 : 보성아 오랜만이다 ㅎㅎ

서경종 : 방해해서 미안한데, 이게 이제동 니 요번주 스케쥴이야

좆제동 : 어디 보자..응? 이건 뭐하는 거야? 좌충우돌 외인구단? 그리고 그 다음날에는 스타무한도전 녹화? 게임은 언제해?

박지호 : 거기서도 게임 할수 있어 시발아 신입새끼가 말 존나많네

서경종 : 야 너 이연희랑 통화해봤다메? 난 슈쥬 규현이랑 친구야 씹새끼야 좆도 안되는 새끼가 ㅋㅋ 전화연결 시켜줄까?

좆제동 : ...



http://gallog.dcinside.com/stork85/1180743836187615101004

근데 현실은 오퍼팀 없어서 좆승복귀 or 은퇴 ㅅㅂ

개시팔 씹새끼들의 병신력이야 이전부터 좆같았지만 이스포츠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좆승의 위엄도 장난이 아니네... 이제동도 화승가고싶다고 언플질해서 결국 이 일을 자초한 꼴이 됐고 ㅅㅂ

이딴걸 '스포츠'라고... 걍 망해라 시발

+)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general&ctg=news&mod=read&office_id=109&article_id=0002046556

추측과는 달리 화승에서 꽤나 괜찮은 조건을 제시하긴 했군요.

뭐, 그렇다고해도 현상황이 절대 좋은상황은 아니지만...

++) 원문링크 수정
by 치미 2009. 8. 26. 02:35
『 당신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




"수고하셨습니다~!"


"어어~ 시카씨, 수고했어!"






『 여름 동안의 장마처럼 』


『 아주 잠깐의 유행처럼 』


『 그렇게 저는 당신의 기억속에 잠깐의 추억으로 남아있을까요..? 』






"어후, 6시 30분까진데, 이렇게 가다간 늦겠네ㅡ"


"천천히 가요 오빠. 어차피 빨리 가도 기자들이 많아서 들어가기도 힘들거 같은데요 뭘.. "






『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당신은 내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했던 것 이었을지도 몰라요... 』








"으아아아ㅡ 역시나 기자들이 떼로 몰려있구만. 동해 있었으면 큰일날 뻔했다. 시카야, 어쩔 수 없다. 정면돌파다!"





"어! 저기, 제시카다!"


"제시카다!!"


"제시카씨! 2년만의 컴백인데 소감이 어떠세요?!"


"제시카씨! 9명의 소녀시대 다시 뭉치는 모습을 볼수 있을까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빨리 가봐야 해요~!"



"어이!거기! 길 좀 비켜줘요!!"


"제시카씨! 최근에 난 열애설은 사실입니까?!"

  

   "....."



"제시카씨! 한말씀만 해주세요!!!"


"제시카씨!!"







『 10년이나 지난 지금... 저는 그때보다 조금이라도 성숙해졌을까요? 』


『 그때 우리가 함께 할 수 있었다면 지금의 저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












"시카야, 수고했다! 진짜 최고의 컴백무대였어!"



"아니에요~ 오빠가 더 고생했죠 뭘.. 근데 그 손에 들려있는 건 뭐에요.?"



"아, 이거? 금단의 사랑이라고 연애소설. 며칠전 서점에서 산건데, 별로 재미없어ㅡ"







  " 읽어볼래...? "











지난날의 추억을 통째로 되돌아 본듯한 기분.








닫혀버렸던 감정의 회로가 연결되어 알수 없는 야릇한 느낌이 그녀의 온몸을 부드럽게 감싼다.











"이거... 작가가 누구에요?"


"응? 몰라. 거기 써 있겠지. 근데 그거 진짜 읽고 있었어? 재미없다니깐..."










놓치고 싶지 않은 끈을 잡은듯 그녀는 소설의 작가를 찾아 헤맸다.



"1월 24일.. 교보문고 금단사 작가 싸인회..."








『 지금 내가 찾고 있는건 사랑인걸까요..? 단지 지난날의 추억인걸까요...? 』













1월 24일. 흰 눈이 내리는 날



커다란 빌딩의 지하1층 구석에 마련된 책상에 한 남자가 앉아 있다.


흰머리가 듬성듬성 나 있어 흰눈을 뒤집어 쓴듯 보이는 그는 무엇인가 굉장히 열중해 쓰고 있었다.





"팬싸인회? 어떤 책 쓰셨는데요?"



"아, 여기 이쪽에 있는 책입니다. 연애소설이에요."





연애소설이란 말에 물어보던 사람이 관심없다는듯 사라지자, 그는 다시 고개를 숙이고 쓰는데 열중했다.


이미 오후 8시가 넘어간 시각. 하지만 누가 봐도 오늘 그는 한장의 싸인도 해주지 못한것처럼 보였다.






"후우, 이제 그만 갈까?"



손에 쥐었던 팬을 놓고 고개를 든 그는 순간, 그는 앞에 어떤 여성이 서 있다는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아이고, 죄송합니다. 글쓰는데 열중해서..."



그는 그녀의 얼굴을 쳐다봤다.




그리고 한참 동안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밖에 눈이 쌓이는 소리가 그의 귀에까지 들리는듯 했다.









[ 나는 너한테 지독하게 촌스러웠던 아주 잠깐 동안의 유행이었던거야 ]



"이 구절은 너무 겉멋든 남자 주인공의 입장에서 쓴거 아닌가요?"










"... 그런가요..."







"제가 여자주인공이었다면 지독하게 촌스러웠던 유행은 아니었을 거에요. 분명..."



그녀는 그렇게 말하곤 돌아섰다.








그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멋쩍게 웃고 있었다.

저에요... 아저씨...






by 치미 2009. 8. 14. 03:05

"어이! 커피좀 뽑아와!"


"여기있던 고데기 어디갔아요?!"


"야 니들 빨랑 인순이 선배님한테 인사하러 안가?!"



공연준비로 시끌벅적한 대기실. 말쑥한 차림을 한 남자가 주변을 기웃거린다.

어수룩한 그의 모습은 한눈에 봐도 관계자는 아니었다.




"당신 뭐요?"


관계자로 보이는듯한 남자가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아! 저..저는 쿠기뉴스 기자인데, 제..제시카씨와 인터뷰 좀 할 수.."



"지금은 바쁘니까 나중에 오쇼!"


기자는 관계자의 등쌀에 떠밀려 밖으로 나왔다.






"아... 명카드라이브 마지막 공연에 제시카 인터뷰면 핫이슈감인데..."




최근까지 듀엣결성 계획이 잡혀있던 명카드라이브가 오늘로써 마지막 공연을 한다는 갑작스런 발표에 공연장에는 많은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그 배경에 혹시 둘이 레스토랑에서 같이 밥을 먹었다는 소문과 관련이 있는건 아닐지, 많은 기자들이 냄새를 맡은것이다.






"후.. 기왕 이렇게 된거 공연이나 볼까?"





공연장 안. 


아직 아무도 등장하지 않았지만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라 있었다.


여기저기 "냉면"과 "명카드라이브"라는 플랜카드를 든 팬들이 크게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잠시후 무대의 조명이 켜졌고 익숙한 전자음과 함께 명카드라이브가 등장했다.


공연이 시작됐다.


관객들은 아까의 환호성은 장난이었다고 말하는것처럼 엄청난 호응을 내줬고,


명카드라이브도 지금까지와는 상반되는 척척 들어맞는 호흡으로 관객에게 화답했다.



특히 제시카에게선 전과는 무언가 다른 여유로움이 보이고 있었다.




환상적인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은 열화와 같은 함성과 함께 박수 갈채를 보내줬다.


넋을 놓고 보고 있던 조기자도 자신도 모르게 박수를 치고 있었다.





"이...이제는 진짜 끝인가..?"



아이돌을 좋아할 나이는 아니지만 마음한켠 어딘가 아쉬움이 느껴졌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서둘러 공연장을 빠져나와 사진을 찍기위해 주변을 배회하던 그는 무엇인가 목격했다.





"제..시카?"


그의 눈에 공연이 끝나고 다른 스케쥴에 쫓겨 급한듯 비상계단으로 내려오고 있는 제시카의 모습이 보였다.







"저.. 저기! 제시카양!! 인터뷰 좀...!!!"



제시카는 가던 길을 멈춰서고 그가 있는 쪽을 쳐다 봤다.





"며..명카 드라이브가 오늘로써 활동을 중단한다는게 사실인가요?"




"...네"


제시카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왜.. 왜 이렇게 활동을 일찍 접는 거죠?"




"......"




"저기... 활동 중단이 두분이 함께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었다는 소문과 관련이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일단 함께 레스토랑에 갔다는건 사실인가요?"






"... 아주 잠깐의 유행같은 거니까요..."




"네?"







제시카는 서둘러 자리를 떴고, 기자는 그 자리에서 멍하니 서있었다.






"유행???" 


그는 곰곰히 생각해봤다.







"냉면이 너무 떠서 말도 안되는 루머가 떠돌고 있다는 말인가..?"





"....."







그러곤 혼자 작게 중얼거리며 돌아섰다.


"애휴, 하긴 나이 차이가 그렇게 나는데 뭔일이 있었을라고.. 별일 아닌가 보네..."






순간,



그는 왠지 아까 제시카의 얼굴에서 미소를 본것 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곧 잊어버렸다.


아주 잠깐 동안의 유행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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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미 2009. 8. 14. 02:59

"그것때문에 저를 레스토랑으로 부르신건가요?"


그는 대답이 없었다.


"오빠한테 저는 그런 존재인가요?"




"만나자.."


"네?"


"지금 만나자. 저번에 그 장소로 나와"


"뚜..뚜...뚜..."


"여보세요?! 여보세요!"



전화를 끊으니 옆에서 티파니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시카야, 너 설마.."



제시카는 재빨리 문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녀의 빠른 발걸음. 그리고 굳게 다문 입술이 무엇인가 다짐을 했음을 보여주는듯 했다.








약속한 장소.



그는 벤치에 앉아 있었다.


도착한 제시카도 벤치에 앉았다.


둘은 벤치의 양쪽 끝에 앉아 잠시동안 말이 없었다.






"미안하다"


"..."



"너를 돈때문에 이용하려는 생각은 없었어. 네가 내 딸같고 친구 같아서... 더 친해지고 싶어서 그랬던ㄱ..."


순간 그는 그의 왼팔에 스치는 부드러운 살결과 따뜻한 온기를 느꼈다.

그녀는 어느새 그의 옆에 와 있었다.







"저, 오빠 좋아해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곤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었다.



그녀의 향기로운 샴푸냄새와 따뜻한 온기가 그의 몸을 휘감아 어떠한 말도 하지 못하게


'단지 지금 이대로...'

 
'지금 이대로 계속 있고 싶다...' 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






"냉면이 말이야..."


"네?"


"냉면의 인기가 언제까지 갈거라고 생각해?"



오랜 침묵을 깨고 그가 한 말에 제시카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내가 생각하기엔 딱 한달. 아니 한달도 못갈거야.."


그는 안경을 만지작거리며 말을 이어갔다.




"원래 유행이라는게 그런거거든. 잠깐 열광했었다가 얼마 못가 금세 질려서 바로 잊어버리지."



"그렇다고 그것이 의미없는 일은 절대 아니야.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돌이켜보면 아른아른한 추억으로 남게되지."



"내가 저런것을 좋아했었구나. 나중에 생각해보면 이해가 안되는것들도 참 많아.."


제시카는 고개를 떨구고 아무 말이 없었다.






"나는 너한테 지독하게 촌스러웠던 아주 잠깐 동안의 유행이었던거야.."








그는 벤치를 일어나며 말했다.




"나는 그냥 그걸로 만족할게.."



"...."






"밤이 되니까 날씨가 많이 춥다! 빨리 들어가라.."


그가 걸어가는 발자국 소리가 조용한 밤거리에 울려퍼진다.








소녀는 벤치에 혼자 남아, 조용히 아주 조용히 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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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미 2009. 8. 14. 02:54

처음엔 아무렇지도 않았다.


아무렇지도 않았을 것이다...





"태호야, 오늘 뭐한다고?"


"아니, 이 형은 왜 계속 물어봐? 오늘 듀엣 가요제한다고!"



듀엣가요제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때부터 내 생각은 하나였다.

요즘 인기있는 아이돌과 엮어서 한번 대박 내보자는 생각.



제시카를 처음 찾아가 부탁했을때 혼쾌히 승낙해줄것이라 생각했는데, 뜸을 들이는것을 보고 약간 기분이 상했다.

요즘 젊은애들 싸가지 없는거야 다 아는 사실 아닌가..


물론 그런것보다 내게는 개그로 써먹을수 있는 소스를 만드는게 더 중요했다.







결국 제시카와 팀을 짤수 있었지만,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박명수씨, 여기는 냉면을 먹듯이 손을 이렇게 올리고, 쓰읍~하아 쓰읍~하아"


나이 40에 이렇게 빠른곡에 춤까지 춰야한다니 여간 힘든일이 아니었다.




"아이고, 좀 쉬었다 합시다..아이고"


내가 힘들어 퍼질러 있을때면 항상 느닷없이 제시카가 찾아왔다.




"왜 연습안하시고 누워계시는거에요! 이렇게해서 1등할 수 있겠어요?! 빨리 일어나세요!"


그렇게 옆에 와서 쫑알쫑알 거리면 다시 일어나서 연습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보면 그 소녀는 나에게 자양강장제 같은 역할을 해줬는지도 모른다.





"시카야, 걱정하지마라. 내가 꼭 일등시켜줄게. 오빠만 믿어"


어쩌다 이렇게 장난스럽게 말을 걸면 소녀는 차갑게 대답했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밖에 없어요"


애늙은이 같은 말에 약간 어리둥절 했지만, 사실 나 역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대회 당일.




"아이고, 이것도 대회라고 떨리긴 떨린다 야..."


따뜻한 위로를 기대하고 건넨 말은 아니었다.






"너무 긴장하지마요... 수상이 중요한가요? 이렇게 좋은일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는게 중요한거요!"

"자, 힘내요.. 화이팅!"


그녀는 나를 위로해줬다.

나는 순간 깨달았다. 



이 아이는 나와 같다.

상처받는것이 두려워 먼저 가시를 세운다.

하지만 가시속의 그녀는 너무나도 여리고 너무나도 착한 소녀였던 것이다.



나는 그 소녀에게 특별한 감정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것은 사랑?

아니다. 

사랑이라기 보단 굳이 따지자면 부모가 자식에게 느끼는 감정에 가까웠다..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아이고, 시카야 미안하다. 나 때문에 바쁜사람들 모셔놓고.. 애휴"


"괜찮아요 ^^"


"다들 끝났는데, 회식하러 가자! 갈비 어때?!"


"갈비?! 아 맞다. 나 내일 패떳 촬영있어서 먼저 갈게"


"재..재석아!"





"저도 내일 스케쥴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그래.. 나중에 보자..!"


그 뒤로 한동안 제시카와는 연락할 수 없었다.







며칠 뒤 이수만 사장에게서 연락이 왔다. 제시카와 듀엣을 해보는게 어떻겠냐는 제안이었다.



"안합니다. 대회때도 저 때문에 시카양을 비롯한 여러분들 고생시켰고, 또 불우이웃을 돕는 다는 취지에서 시작한 일을 상업적인일로 매듭짓고 싶진 않네요"





단칼에 거절했지만 제시카와 이대로 연락이 끊어지기는 아쉬웠다.


만날 구실이 필요했다. 


제시카에게 친한 개그맨 후배를 소개시켜주기로 마음먹었다.


제시카에게 먼저 문자를 보내 약속을 잡고 후배에게도 연락을 했다.


괜한 오해 생기는게 싫어서 여기저기 소문도 내고 다녔다.



"이번에 후배 G군하고 제시카하고 만나보게 해주려고.. "

"G군?"

"어, G가 그렇게 제시카를 만나고 싶다고 난리야. 아주 곤란해 미칠지경이다"

"G군 걔 소문이 안좋던데.. 남의 차 막 훔쳐타고 다닌다던데?"



결국 G군은 약속 당일날 아침 벤츠를 훔쳐타다가 걸려 조사를 받으러 갔다.





나는 안절부절해 있었다.


G군이 잡힌것은 안중에도 없었다.





'나 혼자 만나러 가야 되나? 그러다 괜한 오해사면 어떻게 하지? 나야 그렇다치고 제시카는? 설마 내 나이에 스캔들이 날까?'


내 머릿속은 복잡해졌고, 결국 아내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레스토랑에서 만난 제시카의 표정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무슨 안좋은일 있나? 아니면 나를 만난게 싫은거야?'



잠시뒤 그녀는 화장실에 다녀왔고, 얼굴에는 눈물자국이 보였다.


제시카는 요리를 얼마 먹지도 않못하고, 스케쥴 때문에 금방 나가 버렸다.





'지켜주고 싶다'


'만나고 싶다'


'이야기를 듣고 싶다'



나의 이런 복합적인 감정의 폭풍은 제시카 얼굴의 눈물자국을 봤기 때문에 생긴 일시적인 감정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때는 내 감정을 내가 주체할수 없었다.




"여보세요, 사장님? 저, 하겠습니다. 듀엣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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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미 2009. 8. 14.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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